[코파 핫피플] 물 만난 쿠티뉴, 브라질에서 명예회복
입력 : 2019.06.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물 만난 고기 같았다.

삼바군단의 공격수 필리페 쿠티뉴(27)가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다.

브라질은 15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모룸비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A조 1차전서 쿠티뉴(2골). 에베르통 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대회를 앞두고 에이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누군가 역할을 대신해야 했다. 쿠티뉴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브라질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브라질은 잔뜩 움츠린 볼리비아를 상대로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세트피스에서 쿠티뉴의 날카로운 킥이 동료들에게 배달됐다. 벽에 걸리긴 했으나 날카로운 프리킥과 코너킥을 선보였다. 쿠티뉴는 조금이라고 상대 틈이 보이며 재빠르게 뒷 공간을 침투했다. 전반 39분 문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하는 등 골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몸은 가벼웠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가득 찬 모습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브라질은 경기를 주도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히샬리송의 크로스가 수비수 팔에 맞았다. 주심이 VAR 확인 후 페널티킥을 선언, 후반 5분 쿠티뉴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올랐다. 쿠티뉴는 후반 8분 피르미누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한 방이었다. 이후 쿠티뉴는 여유 넘쳤고, 동료들에게 패스로 공격 물꼬를 텄다. 치치 감독은 교체로 변화를 줬다. 브라질은 후반 40분 에베르통의 환상 골을 더해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사실, 쿠티뉴는 부담을 안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리그 34경기 5골 2도움이 그쳤다. 팬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고, 이로 인해 자신감이 급격히 추락했다. 게다가 이적설까지 돌았다. 절치부심한 그는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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