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크라이나] 잘했다! 준우승!…정정용호, U-20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
입력 : 2019.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한국이 고대하던 월드컵 우승에 실패했지만 역대 최고 성적을 썼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폴란드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리드를 잡았던 한국이지만 전반과 후반 블라니슬라프 수프리하에게 멀티골을 허용했고 종료 직전 실수로 쐐기골을 내주면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우승을 위해 파격적인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포메이션은 이번 대회 플랜A로 활용한 3-5-2로 고정됐지만 이강인과 오세훈을 투톱에 두고 조영욱을 2선에 배치하는 변화를 보였다. 김세윤도 공격에 가담할 자리에 섰고 스리백을 보호할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정민이 선발 복귀했다.

대표팀의 엔진인 최준과 황태현이 좌우 윙백으로 뛰고 이재익, 김현우, 이지솔이 최후방 스리백을 맡는다. 골문은 이광연 골키퍼가 변함없이 지켰다.

한국이 초반에 리드를 잡았다. 전반 2분 김세윤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 깊숙하게 파고들다 올렉산드르 사프로노프에게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했다.



한국은 차분하게 지켜나갔다. 우크라이나가 만회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수비에 치중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위기 상황이 많아진 대표팀은 전반 34분 동점골을 내줬다.

프리킥 수비에 임했던 한국은 오세훈이 우크라이나의 롱패스를 머리로 걷어냈지만 이후 상황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문전에 있던 수프리아하에게 이어지면서 그대로 실점했다.

동점골을 내주고 기가 산 우크라이나에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세윤을 불러들이고 엄원상을 투입하며 선수 변화와 포백으로 바꾸는 승부수를 꺼냈다.

그러나 김현우를 중원으로 자리를 바꾸면서 수비라인까지 위로 올린 문제가 후반 8분 나타났다. 공격은 잘 풀어갔지만 상대 역습에 뒷공간이 허물어졌다. 결국 수프리하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골이 필요한 한국은 후반 17분 조영욱을 불러들이고 전세진을 투입했다. 만회골이 필요해진 한국은 이강인의 킥을 통해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나갔다. 후반 24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이재익과 오세훈의 헤딩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은 남은 시간 기회를 엿봤다. 이강인의 크로스가 오세훈의 머리를 겨냥하면서 유효슈팅은 만들어졌지만 골문을 열기 역부족이었고 실수까지 범해 1-3으로 패했다. 그래도 한국은 U-20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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