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준우승 쾌거' 기적의 정정용호, 고개 숙일 필요 없다
입력 : 2019.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처음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결승전의 전율을 안긴 정정용호가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월드컵 준우승. 결코 고개를 숙일 필요 없는 성적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끈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 U-20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이강인의 페널티킥으로 앞서갔지만 블라디슬라프 수프리하에게 멀티골을 내주고 패했다.

기적의 행보였다. 한국은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우승후보가 즐비한 조별리그에서 열세가 점쳐졌지만 당당히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는 드라마였다. 숙적 일본을 잡아낸 16강, 포기하지 않고 연장 혈투를 펼친 세네갈과 8강, 재치 있는 프리킥으로 남미 챔피언을 잡아낸 4강 에콰도르전까지 한국은 늘 감동을 안겼다.

역대 최고 성적이 따라왔다. 1983년 멕시코 대회서 4강 신화를 이룬 이후 한국은 늘 세계 대회서 경쟁력을 시험했지만 아쉬움이 컸다. 이번 대회 역대 최대 K리거와 유럽파를 앞세운 정정용호는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뒤로 하고 한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4강 신화를 넘어 FIFA 주관대회 결승의 설렘을 안긴 대표팀은 아쉽게도 준우승에서 멈췄다.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리드를 잡으며 출발했지만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버티기에 역부족이었다.

고개를 숙일 필요 없다. 그동안 한국 축구에 허용하지 않던 결승의 벽을 뚫은 정정용호다. 준우승은 이제 프로에 발을 내디딘 어린 선수들에게 충분히 좋은 출발이고 미래를 기대케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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