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최용수 감독, “슈퍼매치, 앞으로 우리가 주도하겠다”
입력 : 2019.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정현준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슈퍼매치를 주도하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에서 나란히 멀티골을 작렬한 오스마르, 페시치의 활약으로 수원을 4-2로 꺾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A매치 기간 동안 좋은 흐름을 이어갈지 고민을 했었다. 선수들이 2주간 휴식기 동안 회복에 신경 썼다. 올바른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상대가 많이 준비한 게 보였다. 두 번째 골이 오늘 승리를 결정짓는 전환점이 됐다. 우리는 기다리면서 역습했고, 상대가 앞에 무게를 실으니 기회가 많이 나왔다.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고, 빚이 많았다. 오늘 경기는 끝났고, 다음 대구전에서 승리를 가져오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통산 상대전적 33승 23무 32패로 앞서게 됐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슈퍼매치 때문에 감독대행 때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픔을 통해 강해졌고, 경험이 자산이라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 슈퍼매치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결과를 가져오겠다. 선수들이 이전과 다르게 내용보다 결과에 치우쳤다. 그동안 경기력을 못 보여줬는데, 오늘은 팬들을 위해 축구를 하자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2,50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어린 태극전사들이 역사를 썼는데, K리그가 연속성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지니고 접근했다. 팬들이 직접 찾아오셨을 때,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으로 보여드려야 한다. 이전과 다르게 상당히 깊어졌다. 2실점은 아쉽지만 양 팀 모두 빠른 템포, 좋은 상황이 많이 나왔다. 팬들이 즐거움을 가지고 돌아가지 않으셨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페시치가 멀티골로 슈퍼매치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첫 경기 이후 컨디션이 올라왔다. 가지고 있는 게 특출나다. 내가 강조한 부분은 자기가 어필하려고 했는데 자제시켰다. 미들 지역에서 심플하게 하고, 득점을 만드는 움직임을 하라고 주문했다. 연계가 뛰어나다. 우리는 지난 시즌 골 결정력으로 힘들었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조금 더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최용수 감독은 K리그 통산 150번째 승리를 거뒀다. 그는 “200승을 원하지 150승은 와닿지 않는다. 상대가 수원이고, 150승을 하기까지 가야 할 길이 멀고, 암초들이 많을 지 모르겠다. 큰 의미 없다. 지난해와 다르게 명예회복을 위해 선수들과 재미있게 가고 있다. 큰 의미는 없다”라고 언급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달 5일 첫 맞대결과 비교해 “그동안 슈퍼매치에서 감정이 앞서 파이터 형식, 비신사적인 장면이 많이 나왔다. 교육의 장이고, 어린 팬들이 축구가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었다. 우리는 볼을 가지고 축구를 하자고 말했다. 평소 훈련 때 계속 반복했던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이 원하는 축구로 “16라운드째인데 서울의 색깔이 어느정도 나와야 한다. 팬들을 위한,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저도, 선수들도 많이 강조한다. 전체가 악착 같이, 창의력을 활용하고, 슈팅을 시도하거나, 볼이 없을 때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운 걸 시도하자고 했다. 불필요하게 시간이 지연되는 건 원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K리그가 발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