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중국-일본-호주’ 챔프 박살낸 울산, 우라와도 삼킬까
입력 : 2019.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사이타마(일본)] 이현민 기자= 상하이 상강, 가와사키 프론탈레, 시드니FC.

세 팀의 공통점은 지난 시즌 중국, 일본, 호주 각 리그 챔피언이다. 그런데 울산 현대에 무너졌다.

울산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죽음의 조에서 보란 듯이 살아남았다. 애초 조 배정이 됐을 때 울산을 향한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이에 김도훈 감독은 치밀하게, 선수들은 응집력을 발휘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운명의 한일전이다. 19일 오후 7시 30분 사이타마스타디움2002에서 우라와 레드와 16강 1차전을 치른다.

우라와는 2017년 아시아 최고에 오른 강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괜찮았지만, 이번 시즌 J리그1 9위에 머물러 있고 지난달 수장이 교체되는 등 내리막을 걷고 있다.

그렇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흔히 말하는 구력이 있다. 18일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우에노 유사쿠 감독도 이 점을 강조했다. “지도자로 처음 ACL에 나서고, 일부 선수들도 경험이 부족하다. 그러나 우리는 2017년 챔피언에 올랐던 저력 있는 팀이다. 이를 잘 살려 결과를 내겠다”며 홈에서 울산을 반드시 꺾겠다고 다짐했다,

분위기나 전력상 울산이 유리하나. 원정이다. 우라와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극복해야 한다. 늘 그랬듯 방심은 최대 적이다. 한일 자존심이 걸린 만큼 묘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했지만, “본격적인 승부는 이제부터”라며 과거는 잊고 오로지 우라와전에만 집중할 뜻을 밝혔다.

김도훈 감독은 18일 우라와를 존중하면서 쉽지 않은 상대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북과 조별리그를 분석한 결과 우라와는 빠른 역습과 침투에 능하다. 감독이 바뀐 후 선수 구성이나 전술 면에서 변화가 조금 있지만, 좋은 팀이다. 홈에서 강하기 때문에 잘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력을 강조했다. 김도훈 감독은 “클럽 대항전을 넘어 국가 대 국가의 경기다. 나도 선수들도 한일전이라는 걸 잘 안다. 16강 첫 경기인 만큼 더욱 집중하고, 우리만의 경기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시즌 ‘Again2012’를 외친 울산. 지금까지 행보는 순조롭다. 중국, 일본, 호주 우승팀을 꺾었던 그 기세로 2017년 아시아 챔피언 우라와까지 삼킬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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