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은퇴, '최다 만루홈런' 타이틀은 당분간 유지될 듯
입력 : 2019.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만루홈런 사나이' 이범호(38, KIA 타이거즈)가 20년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18일 이범호가 현역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1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지난 4월 27일 키움 전을 끝으로 1군에서 엔트리 말소됐다. 이후 이범호는 기나긴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해 최종 은퇴를 결정했다.

이범호는 2000년 한화에 입단에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0년 일본 프로야구팀 소프트뱅크에서 1년 선수 생활을 한 뒤 KIA로 이적하면서 올 시즌까지 9년 동안 KIA 선수로서 활약했다. 이범호는 KBO리그 통산 1995경기 출전해 329홈런 1125타점을 기록했다. 329개의 홈런은 현역 1위이자 통산 5위다. 특히 만루홈런은 17개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최다 기록 보유자다. 16호 만루홈런은 2017시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터트리며 KIA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만루홈런을 빼놓고는 이범호를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만루홈런은 풀베이스 상황이 먼저 만들어진 뒤, 타석에서 홈런으로 이어져야 하는 만큼 운과 실력이 모두 갖춰진 타자라야 최고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범호에게 영광의 순간이 17번이나 찾아온 셈이다. 그러나 은퇴를 결정하면서 더 이상 이범호가 만들어내는 만루홈런을 볼 수 없게 됐다. 최다 기록도 17개로 멈췄다.

이범호가 선수 생활을 끝내면서 현역 선수 가운데 삼성 강민호가 통산 11개의 만루 홈런으로 선두에 서게 된다. 그 뒤를 SK 최정(10개)과 한화 김태균(9개)이 잇는다. 이범호와 만루 홈런 개수의 차는 무려 6~8개로 단기간에 기록을 따라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범호는 더이상 만루홈런 갯수를 늘릴 순 없지만 최다 만루홈런 타이틀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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