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궁합' 롯데는 김원중-나종덕 배터리를 해체하라
입력 : 2019.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롯데는 6월 19일 경기를 7 대 5로 승리했지만 김원중-나종덕 배터리는 고개를 숙였다.

6월 8일 2군에 내려갔던 김원중은 19일 1군 복귀전을 치렀다. 김원중의 파트너는 경기력 논란에 휩싸인 나종덕. 야심 찬 1군 복귀전이었지만 김원중-나종덕 배터리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김원중은 5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8개나 잡았으나 10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실점의 중심엔 나종덕이 있었다. 나종덕은 2폭투 2도루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2번의 폭투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포수가 투수를 흔드는 기묘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원중의 결정구는 포크볼이다. 김원중은 주자 없을 때 14.9%의 비율로 포크볼을 구사하지만 유주자 시 27.9%, 2S 이후 29.5%까지 구사 비율을 늘린다. 김원중의 포크볼은 헛스윙 비율이 33.3%에 이르는 명품 구종이다. 그러나 포수가 그 공을 받아주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19일 나종덕이 허용한 2개의 폭투는 모두 포크볼이었다.

포크볼러 김원중과 폭투 최다 2위 나종덕과의 조합은 최악에 가깝다. 나종덕이 포수 마스크를 쓸 때 김원중의 성적은 처참하다. 피안타율은 0.312이며 평균자책점은 5.33에 이른다. 김준태와 배터리를 이뤘을 때 0.182, 4.15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투수와 포수, 배터리의 호흡은 경기 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허나 김원중과 나종덕 배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악영향을 끼칠 뿐이다. 김원중은 포크볼을 떨어트려야 사는 투수지만 나종덕은 그 공을 잡아주지 못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김원중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포수는 나종덕이다. 총 15회 등판 중 무려 10번이나 포수 마스크를 썼다.

두 선수를 위해서라도 롯데 코치진은 결단을 내려야한다. 계속해서 김원중-나종덕 배터리를 붙여놓는다면 둘 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마이너스이다. 양상문 감독이 둘의 배터리를 고집한다면 선수 특성도 파악하지 못했다는 뜻이 된다. 진정 투수 조련사라면 실패를 인정하고 움직여야 한다.

사진=뉴시스
기록=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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