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본능 깨워낸 샌즈…키움 4번타자 노릇 해냈다
입력 : 2019.06.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제리 샌즈(32·키움 히어로즈)가 4번 타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샌즈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4번타자·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 키움의 6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쏘아 올린 시즌 13호포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과 70타점 고지까지 선점하면서 겹경사가 났다.

무엇보다 타점 생산 능력이 빛났다. 샌즈는 1회부터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주자 1·3루에서 쳐낸 희생플라이는 키움이 이기는 데 필요한 타점으로 연결됐다. 이어 2-1로 앞선 6회에 쐐기포까지 때려내면서 값진 타점을 더한 샌즈다.

샌즈는 지난 6일 타격 침체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병호를 대신해 4번 타순을 맡았다. 그러나 맹타를 휘두른 시즌 초반과 달리 다소 모자란 영영가는 아쉬웠다. 18일까지 박병호 없이 치른 10경기에서 승리확률기여합산(WPA·스탯티즈 기준)은 -0.30이다. 키움의 최근 상승세에도 샌즈에만 박한 평가가 잇따른 이유다.

6월 들어 좀처럼 손맛을 못 본 샌즈는 지난 14, 15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며 되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그전까지 13경기 동안 감감무소식이던 홈런이 터진 것이다. 그러고는 4경기 만에 다시금 손맛을 보면서 사이클이 올라온 모양새다.

키움 타선은 요즘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다. 한동안 웃지 못한 샌즈까지 응답하기 시작하면서 화력은 배로 강해질 전망이다. 샌즈는 수훈선수로 선정된 20일 경기 후 “최근 타선에서 동료들이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동료를 믿고 큰 욕심 부리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며 도리어 공을 돌렸다.

이어 4번 타순의 원래 주인인 박병호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샌즈는 “박병호는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우리 모두가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지금 이 호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다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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