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 끝내기’ LG, KIA에 9-8 짜릿한 역전승…3연승 질주
입력 : 2019.06.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LG 트윈스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9-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나온 역전 상황만 무려 3번. 결국 LG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끝까지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양상이 펼쳐졌다. 양팀 선발투수가 부진한 가운데 타선 간 맞대결이 승패를 갈랐다. 이날 LG 선발 이우찬은 4⅓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7피안타 5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0-2로 뒤진 1회말 이형종이 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한 점 따라붙었다. 이어 4회 안치홍의 2타점 2루타로 달아나는 KIA를 바라만 본 LG는 5회에도 유재신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4점 차까지 벌어진 격차를 좁히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LG는 곧바로 5회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정주현과 이형종이 각각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후속타자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한 점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이어 채은성이 또다시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서서히 간격을 좁혔다. 화력쇼는 오지환까지 이어졌다. 오지환은 제이콥 터너의 시속 151㎞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중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경기는 단숨에 역전. 오지환은 자신의 통산 100호 홈런을 역전 스리런으로 장식했다.

이렇게 LG가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KIA가 7회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7회초 2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싹쓸이 3루타를 쳐내면서 또다시 역전. LG는 7-8로 리드를 넘겨주고 말았다. 그러나 LG는 8회 이천웅이 유격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3루 주자 신민재가 야수선택으로 홈을 밟았다. 경기는 이제 8-8 동점.

이어진 9회 LG는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좌중간 1루타로 출루, 후속타자 오지환이 볼넷을 얻어내며 주자 1∙2루 밥상이 차려졌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이성우는 바뀐 투수 문경찬의 초구를 노려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맛봤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KIA 상대 5전 전승을 거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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