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 '첫 끝내기 안타', LG '선견지명' 입증
입력 : 2019.06.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이성우(38, LG 트윈스)가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면서 LG의 선견지명이 다시 한번 옳았음이 입증됐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주말 3연전 1차전 경기에서 이성우의 끝내기 안타로 9-8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LG는 주전 포수 유강남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성우를 임시 선발 포수로 낙점했다. 비어있는 안방 자리를 잠시동안 차지한 이성우는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리드로 어느새 팀 주전 겸 백업 포수로 활약하고 있다. 공격에서도 프로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LG는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이 부상 및 부진으로 줄줄이 이탈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임시로 투입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현재는 팀 주전 자리를 꿰차며 활약하고 있다.

첫 주자는 LG 리드 오프로 활약 중인 이천웅이다. 4월 초 이형종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대타 카드로 출전했던 이천웅은 4월 팀 내 타율 2위(0.333)를 차지하며 테이블세터 가운데 유일하게 3할대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390을 기록하며 리드 오프 그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LG는 이천웅의 활약에 잠시 숨을 돌렸지만, 마무리 투수 정찬헌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 LG가 대체 마무리로 기용한 투수는 신인 고우석이었다. LG의 선택은 완벽히 성공했다. 현재 고우석은 단 한 차례 블론세이브도 기록하지 않으며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든든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클로저로 뒤늦게 합류했지만 현재 13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발에서도 예상치 못한 적신호가 켜졌다. 시즌 전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은 배재준이 5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계속된 부진으로 불펜에 있던 이우찬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3년 만(2016.05.29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한 이우찬은 한화전(5/12)에서 프로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후 선발로 등판한 6경기서 3승을 따내며 LG 선발로 자리를 굳혔다.

LG는 올 시즌 닥친 위기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며 세대교체와 함께 베테랑 선수의 재발견으로 이어졌다.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현재 LG는 리그 3위(43승 30패 1무)를 기록 중이며 2위 두산과 3.5게임 차로 좁혀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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