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세상에 이런 골이...이동국 ''축구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입력 : 2019.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서재원 기자= 이동국(전북현대)이 황당한 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북은 2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수원삼성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아쉬운 경기였다. 너무나도 쉽게 선제골을 넣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행운의 골이었다. 전반 1분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전방으로 찬 공이 이동국의 얼굴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이동국을 만났다. 그는 "제가 맷집은 좋다. 학교 다닐 때 많이 맞아서 괜찮았다"며 "공이 날아온 순간만 봤다. 맞고 보니 공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축구하다가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공에 맞아본 상황은 많아서 그렇게 아프지 않았다. 상대 골키퍼가 약하게 찬 것 같아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여유롭게 득점 상황을 설명했다.

이동국도 입장에서도 민망한 골이었다. 골을 넣은 이동국은 민망한 듯 웃음을 보였다. 그는 "그렇게 골을 넣고 대단한 세리머니를 기대하신 것 같은데,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경기를 리드한 것에 만족하며 경기를 했다"라고 득점 후 어색한 웃음을 지은 이유를 밝혔다.

예상치 못한 골로 쉽게 앞서간 전북이지만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이동국은 "상대는 전반에 철저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0-1로 지는 상황에서도 프레싱이 없는, 지키는 경기를 했다. 후반에 승부를 보려고 하는 인상을 받았다. 저희도 1-0으로 리드를 하는 상황에서 급할 게 없다고 판단에 전반에 신중한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원 골키퍼 노동건과 경기 후 특별한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위로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며 "노동건이 경기 끝나고 괜찮은지 걱정하며 물었다"라고 답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