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슈] ''더워도 안 벗겠다''는 박진섭...김대의는 ''꼭 벗기겠다''
입력 : 2019.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광주FC 박진섭 감독의 두꺼운 옷을 과연 누가 벗길 수 있을까. 수원FC 김대의 감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원FC와 광주는 2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19 16라운드를 치른다.

박진섭 감독은 여전히 겨울 양복을 입고 있었다. "지면 벗겠다"고 말한 지가 한참 지났는데, 아직도 입고 있는 걸 보니 무패가 지속되고 있었다. 광주는 지난 15경기에서 9승 6무를 기록, K리그1과 2를 통틀어 유일한 무패 팀으로 남아있다.

여름인데도 땀을 삐질 흘리며 겨울 양복을 입고 있는 박진섭 감독의 건강이 걱정됐다. 수원FC전이 치러진 오후 7시의 기온도 30도를 육박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박 감독은 "지면 벗어야죠"라며 미소를 보였다.

박진섭 감독은 늘 같은 와이셔츠에 가디건, 양복 외투까지 걸치고 있다. 같은 옷이 여러 벌 있는 게 아니었다. 매 경기가 끝난 뒤 세탁을 한다고 한다. 박 감독은 "현역 때는 징크스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개막전을 이기니 계속 입게 됐다. 사실 이렇게 오래 입게 될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수원FC 김대의 감독은 박진섭 감독의 옷을 반드시 벗기겠다는 각오였다. 함께 P급 지도자 자격증 교육을 받고 있는 두 감독은 막역하기로 유명하다. 김대의 감독은 "박 감독의 옷을 벗겨야겠다. 본인도 덥다고 하는데, 왜 저러고 있는지..."라며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물론 광주가 쉬운 상대는 아니다. 김대의 감독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수비도 확실히 안정적이다. 펠리페도 펠리페지만, 전원이 많이 뛰는 축구를 한다.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다"라고 광주의 1위 비결을 분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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