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빠른 역습+측면 돌파...잘 준비한 수원FC, 불운에 울었다
입력 : 2019.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빠른 역습과 측면 돌파로 광주FC를 위협한 수원FC지만 불운에 울었다.

수원FC는 2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6라운드에서 광주에 0-2로 패했다.

K리그2 16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여겨지는 경기였다. 15경기 9승 6무(승점 33)로 무패를 달리고 있는 1위 광주와 6점 차로 그들을 추격 중인 3위 수원FC(승점 27)의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2위 부산 아이파크의 조덕제 감독은 물론, 23세 이하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까지 경기장을 찾은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모두가 광주의 무패가 언제 깨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개막전부터 이어진 '겨울 양복 징크스'를 여전히 이어오고 있었고, 수원FC 김대의 감독은 "반드시 옷을 벗기겠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수원FC가 광주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이었다. 지난 4월 광주의 홈에서 치러진 첫 번째 맞대결에선 수원FC가 1-2로 패한 바 있다.

김대의 감독은 "광주가 1위인 이유가 분명히 있다"며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광주가 전반적인 경기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지만, 수원FC는 전략적으로 역습 위주의 공격을 펼치며 광주를 수차례 위협했다. 찬스적인 측면만 보자면, 수원FC가 더 앞섰다고 볼 수도 있는 경기였다.

수원FC는 후반에도 경기 템포를 늦추지 않았다. 김병오는 측면에서 파괴적인 돌파를 펼쳤고, 치솜은 기회 때마다 슈팅을 시도하며 광주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잘 싸운 수원FC지만, 후반 19분 다소 불운하게 실점을 허용했다. 두현석의 슈팅이 골대 맞고 튕겨 나왔는데, 공이 골키퍼 박형순 맞고 다시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FC의 불운이 실점 장면이 끝이 아니었다. 실점 후 3분 만에 찾아온 찬스에서 치솜의 강력한 슈팅이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주심은 그 전 상황에서 수원FC의 파울을 선언했고, 치솜의 골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김대의 감독은 격분했지만, 주심은 단호했다.

골운도 없었다. 몇 차례 슈팅이 계속해서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34분 아크 정면 김병오의 슈팅은 골대를 스쳐 지나갔다. 정말 종이 한 장 차이였다. 마지막까지 몰아친 수원FC지만, 끝내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종료 직전엔 역습으로 추가 실점도 내줬다. 결국 경기는 수원FC의 0-2 패배로 끝났다. 잘 준비한 수원FC지만, 불운에 울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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