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축구대표팀 주장, ''빌어먹을 백악관, 절대 안가''
입력 : 2019.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주장 메간 라피노에가 백악관에 절대 방문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미국 매체 ‘허프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라피노에 공동 주장은 현재 진행 중인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할 경우 선수단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은 전통에 따라 가장 인기 있는 4대 스포츠 우승팀을 매년 백악관에 초청해왔다. 선수들 역시 이를 무한한 영광으로 여겼다. 하지만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이후 이를 거부하는 선수들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백악관 초청을 거부했고 미국 프로통구(NBA) 2017/2018시즌 우승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2018년 미국 미식축구 우승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 등이 방문을 하지 않았다.

올해에도 또 하나의 팀이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여자 월드컵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은 16강전에서 스페인을 2-1로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만약 우승하더라도 트럼프는 이들과 식사 자리를 가질 수 없게 됐다.

라피노에는 ‘Eight by Eight’와의 인터뷰를 통해 “빌어먹을(Fuxxing) 백악관에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처음부터 초대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라피노에는 이번 월드컵 내내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손을 가슴 위가 아닌 옆구리에 대고 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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