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V3 타임' 제주, 29일 대구전엔(N) 빠짐없이 N석으로!
입력 : 2019.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어려울때 우리는 더 뭉친다!"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N석(응원석)을 주황색으로 물들이고 승리의 갈증을 해소한다.

최근 제주는 4연패와 함께 리그 최하위까지 물러섰다. 더 이상의 패배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강등권 경쟁도 이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는 29일 대구 FC와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운을 뗀 최윤겸 감독은 "심리적으로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선수단에 자신감을 심어줘야 할 것 같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팬들도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한 축구팬은 구단사무실에 전화를 걸어와 특별한 이벤트를 제안했다. 경기당일 응원전에서 밀리지 않는 구도를 조성하기 위해 N석(서포터즈석)에서 하나된 주황색 함성이 울려퍼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동안 주요경기를 앞두고 'N석을 지켜라!' 이벤트를 전개했던 제주는 홈 어드벤티지의 이점을 안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팬들의 사랑이 절실하다는 것에 동감했다.

실제로 축구는 '멘털 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정신적인 요소가 강하게 작용하는 스포츠다. 특히 홈에서 라이벌팀을 상대할 경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이 평균치보다 무려 67%가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테스토스테론은 지배력, 자신감, 공격성과 관련이 있는 호르몬으로 홈 경기에서 선수들은 강력한 도전 의지와 자기 영역을 지키려는 방어력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제주는 대구전을 앞두고 용단을 내렸다. 승리를 위한 절실하고, 하나된 마음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고자 N석에 모여 응원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물론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이벤트를 연다. 시즌 3승 및 승점 3점 획득을 위해 전후반 33분에 3분 동안 리코더, 템버린, 응원막대, 페트병, 각종 악기 등 자신만의 응원도구를 활용해 응원구호인 < 승리하라 제주!>를 다같이 외치는 것이다.

팬들을 위한 지원사격도 아끼지 않는다. 우천을 대비해 구단에서 우의 1,000여개를 직접 구입해 팬들에게 무료 지급할 예정이며, 득점에 성공한 선수들은 N석 앞에서 골 세리머리를 펼친다. 유명 스카 밴드인 <사우스카니발>도 한국 축구장의 대표적인 응원 도구인 탐(북)을 활용하며 평소보다 신나는 분위기로 을 비롯해 경기내내 응원전을 주도한다.

제주 관계자는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자신감을 들이쉬고, 나약함을 내쉬었으면 좋겠다.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이벤트인만큼 제주도민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다.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을 수 있다. 경기장에서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 올 시즌이 끝나고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길 희망한다. 어려울 때 우리는 더 뭉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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