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16강②] '이동국 실축' 전북, 승부차기 끝 상하이에 패배...16강서 탈락
입력 : 2019.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서재원 기자= 전북 현대가 승부차기 끝에 상하이 상강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은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상하이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 2차전 합계 2-2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승부차기 끝에 전북이 패하며(3-5) 8강 진출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전북은 4-1-4-1 포메이션에서 김신욱이 최전방에 나섰고, 로페즈, 임선영, 손준호, 문선민이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신형민이 맡았고, 수비는 김진수, 김민혁, 홍정호, 이용이 구축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상하이는 헐크, 오스카, 엘케손, 아흐메도프 등 외국인 선수를 총출동 시켰다.

전북은 전반 3분 로페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2분 뒤 프리킥 상황에선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홍정호의 헤더 슈팅이 나왔지만, 다소 약하게 흐르며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9분 김신욱이 머리로 떨어트린 공을 임선영이 슈팅까지 이었지만 타이밍이 아쉬웠다.

상하이가 오랜 만에 제대로 된 공격을 펼쳤다. 전반 15분 헐크가 공을 몰고 가며 슈팅한 공이 반대편 골대를 강타했다. 흐른 공을 왕센차오가 재차 슈팅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전북은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역습에서 임선영이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고, 얀줄링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깊숙이 올린 크로스가 김신욱의 헤더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골문을 살짝 스쳐 지나갔다.

결국 전북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6분 손준호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몸을 날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과정에서 이용, 김신욱, 문선민, 손준호로 이어지는 패스도 매끄러웠다.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34분 로페즈가 임선영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반박자 빠른 슈팅을 때린 것을 얀줄링이 어렵게 선방했다.



후반 들어 몇 차례 위기를 넘긴 전북도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맞받아쳤다. 잠시 흐름을 뺏기는 듯했던 전북이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20분 로페즈의 크로스를 임선영이 살렸고, 흐른 공을 문선민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상하이는 웨이전을 빼고 리션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럼에도 전북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4분 김신욱이 또 다시 헤더 슈팅으로 상하이의 골문을 위협했다.

상하이의 막판 공격도 불을 뿜었다. 후반 26분 헐크의 슈팅은 수비 맞고 또 다시 골대를 때렸고, 이어진 공격에서 오스카의 슈팅은 빗맞으며 하늘로 솟구쳤다. 3분 뒤 아흐메도프의 중거리 슈팅은 송범근이 선방했다. 이에 전북은 후반 30분 임선영을 불러들이고 최영준을 넣으며 중원을 두텁게 했다.

몰아치던 상하이가 끝내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34분 아흐메도프가 어렵게 살려낸 공을 헐크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갈랐다. 결국 90분의 경기는 1-1로 끝났고,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들어 전북이 다시 공격했다. 정확도가 아쉬웠다. 연장 전반 3분 로페즈의 발리 슈팅이 얀준링 선방에 막혔다. 7분 손준호의 크로스에 이은 김신욱의 헤더 슈팅은 골문을 빗겨갔다. 4분 뒤 김신욱의 헤더 슈팅은 또 다시 골문을 외면했다. 연장 전반 막판 로페즈의 슈팅은 얀준링이 막아냈다.

연장 후반도 같은 패턴이었다. 후반 10분 골문 앞에서 손준호가 몸을 날려 슈팅한 공이 얀줄링 선방에 막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북에도 위기가 있었다. 종료 직전 헐크가 단독 찬스에서 또 골대를 때렸다. 오스카의 슈팅은 송범근이 어렵게 막았다. 종료 직전엔 문선민의 퇴장 상황도 발생했다.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북은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이동국의 슈팅이 얀준링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상하이는 모든 키커가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상하이의 승리(승부차기 5-3)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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