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우루과이 패배에 오열...西 언론, ''축구는 잔인해''
입력 : 2019.06.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루이스 수아레스가 조국 우루과이의 패배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펼쳐진 페루와 2019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전, 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수아레스는 파트너 에딘손 카바니와 함께 투톱으로 출격, 페루 공략에 나섰다. 움직임은 날카로웠다. 카바니가 전방에서 수비와 경합하면, 수아레스는 측면으로 빠진 뒤 화려한 드리블로 흔들었다. 전반 24분 페루의 오른쪽 측면을 뚫고 강하게 슈팅을 때렸지만 페루 골키퍼 페드로 가예세에게 막혔다. 볼은 그대로 카바니에게 향했지만, 카바니의 슈팅이 골대를 크게 넘겨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27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마르틴 카세레스가 공격적으로 오버래핑한 후 크로스를 올렸고, 수아레스가 차분하게 밀어 넣었다. 그러나 간발의 차로 수비보다 앞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고,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서도 뒤집히지 않았다. 비극은 승부차기에서 일어났다. 수아레스는 첫 키커로 나섰지만 가예세에게 막혔고, 우루과이는 끝내 수아레스의 실축을 만회하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가 탈락하자 그라운드에 쓰러져 눈물을 흘렸다.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동료들이 수아레스에게 다가가 위로했지만,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포르트'는 "수아레스는 (충격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였고, 팀의 탈락에 책임감을 느끼는 게 분명했다. 축구는 종종 매우, 매우 잔인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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