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 논란 끝' 메시, 아르헨티나 국가 제창에 현지팬 열광
입력 : 2019.06.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리오넬 메시를 응원하지만 만만치 않은 비판도 가한다. 특히 국가대항전에 임하는 태도를 지적한다.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남미는 유독 축구를 민족주의의 전쟁으로 접근한다. 차분한 메시의 성격은 열정적인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답답함을 안기는 모양이다.

대표적으로 국가 제창을 꼬집는다. 메시는 A매치에 앞서 국가를 부르는 상황에서 입을 꾹 닫고 있는다. 국가를 크게 부르며 자긍심을 고취해 사기진작에 역점을 두는 선수들과 다르다. 오히려 차분하게 국가를 들으며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메시의 루틴이다.

메시가 국가를 부르지 않는 것은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논란이 됐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일제히 국가 제창 여부를 메시의 애국심과 연결해 비판을 가했다. 메시는 4년 전 "국가를 부르지 않아도 애국심은 변하지 않는다. 모두 자신의 방식이 있고 국가를 듣는 것이 내 방식"이라고 해명했지만 시선은 곱지 않다.

오랜 비판에도 습관을 바꾸지 않던 메시가 달라졌다. 지난 29일 열린 베네수엘라와 코파 아메리카 8강서 메시는 큰 소리로 아르헨티나 국가를 불렀다. 국가를 몰라 부르지 않는다던 의심과 부족한 애국심 지적을 단번에 날렸다.

메시가 국가를 부른 영상은 아르헨티나 언론마다 대서특필할 정도로 큰 관심이다. 예기치 못한 반응에 메시는 아르헨티나 언론 '토다 파시온'을 통해 "오늘은 국가를 부르고 싶었다"라고 웃으며 단순하게 답했다. 또 다른 언론 '카데나3'은 "메시가 가장 고통을 받았던 마라카낭에서 국가를 부르며 힘을 냈다.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한 메시의 국가 제창은 아르헨티나인의 SNS에서 유행하는 주제가 됐다"고 현상을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데나3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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