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포커스] 집 떠나면 힘 못 쓰는 메시, 더 이상 ‘신’ 아니다
입력 : 2019.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리오넬 메시(32)가 좌절했다.

아르헨티나는 3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 미네이랑 스타디움서 열린 브라질과 2019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제주스와 피르미누에게 연속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메시가 고배를 마셨다. 최근 코파아메리카에서 2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4강에 머물렀다. 집인 바르셀로나를 떠나면 힘을 못 쓴다는 게 또 드러났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9분 가브리엘 제주스에세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메시를 중심으로 반격했다. 메시의 움직임은 괜찮았다. 브라질 카세미루를 필두로 한 거친 견제를 잘 이겨냈다. 얼굴에서도 자신감이 묻어났다. 전반 35분 아구에로와 패스 플레이로 슈팅을 이끌어냈다. 2분 뒤 아크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진가가 드러났다.

후반 들어 메시는 활시위를 당겼다. 후반 6분 간결한 패스로 데 파울의 슈팅을 만들어줬다. 12분 박스 안에서 때린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과 마주했다. 21분 아크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골키퍼 알리송에게 걸렸다. 교체로 들어온 디마리아, 로셀소도 소용 없었다. 메시 홀로 브라질을 무너뜨리기는 한계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아르헨티나는 26분 피르미누에게 쐐기포를 얻어맞았다. 막판까지 투혼을 불살랐지만, 기적은 연출되지 않았다.

메시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득점왕을 차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머무르며 우승이 불발됐다. 최근 몇 시즌 동안 UCL에서 미끄러졌다. 이 때문에 큰 대회에 유독 약하고, 결정적 순간 한 방이 없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그래서 이번 코파아메리카가 더욱 중요했다. 조별리그, 8강까지 페널티킥 1골에 그치며 불안감이 고조됐다. 4강에서 만난 브라질을 상대로 가벼웠지만,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더 이상 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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