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하리라 다짐했건만...

리오넬 메시(32, 아르헨티나)가 또 고개를 떨궜다.

아르헨티나는 3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 미네이랑 스타디움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숙적 브라질에 0-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메시는 절친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공격을 이끌었지만, 끝내 침묵을 지켰다. 메시는 지난 두 차례 대회에서 결승 진출(준우승 2회)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결승도 못 갔다. 3연속 눈물을 흘렸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9분 가브리엘 제주스에세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메시를 중심으로 반격했다. 메시의 움직임은 괜찮았다. 브라질 카세미루를 필두로 한 거친 견제를 잘 이겨냈다. 전반 35분 아구에로와 패스 플레이로 슈팅을 이끌어냈다. 2분 뒤 아크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진가가 드러났다.

후반 들어 메시는 활시위를 당겼다. 후반 6분 간결한 패스로 데 파울의 슈팅을 만들어줬다. 12분 박스 안에서 때린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과 마주했다. 21분 아크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골키퍼 알리송에게 걸렸다. 홀로 브라질을 무너뜨리기는 한계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26분 피르미누에게 쐐기포를 얻어맞았다. 막판까지 투혼을 불살랐지만, 기적은 연출되지 않았다.

메시는 2007, 2015, 2016 코파아메리카에서 세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이저대회 우승 한을 풀겠다고 선언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필 라이벌인 브라질에 패하는 바람에 충격은 배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