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이강인 기회 안 줄 거면 임대 보내'' 西 언론도 촉구
입력 : 2019.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스페인 언론이 발렌시아를 겨냥해 이강인(18)의 임대를 추진할 것으로 촉구했다.

스페인 '수페르데포르테'는 4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머문다면 많은 사람이 기뻐할 것이다. 그러나 보물 같은 재능을 경기에서 펼칠 시간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최고의 선택은 임대를 떠나 재능을 폭발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미래를 고심한다. 팀 내 최고의 유망주인 건 틀림이 없지만, 당장 1군에서 뛸 자리가 없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주력 전술인 4-4-2 포메이션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다. 이번 시즌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나 곤칼루 게데스가 부상 복귀 뒤에는 벤치로 밀렸다.

임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는 아약스, PSV 에인트호번, 레반테로 좁혀진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건 레반테다. 레반테는 이번 시즌 15위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잔류에 성공했고, 전력 보강을 위해 이강인을 원한다. 마침 주전으로 뛰던 다비드레메세이로 제이슨이 발렌시아로 이적해 대체자가 절실하다.

이에 '수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길이 막혀 있고, 출전 시간을 얼마 받지 못했다. 따라서, 발렌시아가 해야 할 임무는 이강인에게 시간을 부여하고, 그 시간을 통해 성장하게 만들어야 한다. 임대를 허락한다면, (이강인은) 적절한 시간과 경기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이강인의 임대를 추천했다.

'수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의 거취를 정할 권한이) 내 손에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레반테로 임대를 보내 출전 시간을 얻도록 하겠다. 돌아오면 마르셀리노 감독이 1군 자리를 내주는데 필요한 원숙함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며 이강인이 임대를 통해 한층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인의 바이아웃도 발렌시아에 잠재적인 위험이라고 언급했다. 이강인은 지난 1월 1군에 합류하면서 8,000만 유로(약 1,057억 원)가 매겨졌다. 이에 '수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중요하고, 솔직히 높은 금액이다. 그러나 (다른 팀이) 수표를 꺼낸다면 결별할 위험도 수반된다. 이강인이 나의 손에 있고, 그의 추이를 지켜본다면 미래의 위험을 피하고자 이적조항을 올릴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페르데포르테'는 이스코의 사례를 들어 이강인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스코는 발렌시아에서 데뷔를 했고, 모든 사람이 좋아했다. 그러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이스코가 1군에서 필요 없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 얼마 안 되는 이적료로 말라가에 합류했다. 결과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이스코는 발렌시아와 시간을 토대로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대표로 성장했고, 진정한 가치를 선수로 발돋움했다. (발렌시아는) 충분한 여력만 된다면, 비슷한 위험을 피하려면 이강인의 몸값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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