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다롄, 최강희 5개월 만에 사랑 받은 지도자'' (中언론)
입력 : 2019.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최근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과 결별한 최강희 감독이 보인 덕장의 아량이 주목받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1일 다롄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지난 2월 다급하게 다롄의 지휘봉을 잡았던 최강희 감독은 5개월 동안 팀을 만들었지만 슈퍼리그 4승5무6패로 부진하며 16개팀 중 10위에 머물렀다.

사임 의사를 밝힌 최강희 감독은 이튿날 선수단과 작별하며 다롄 생활을 마무리했다. 송별회 자리서 다롄의 주장인 친셍이 떠나는 최강희 감독 앞에서 눈물을 흘려 큰 화제가 됐다.

중국 언론은 불과 5개월의 시간 만으로 선수들의 신뢰를 얻은 최강희 감독을 주목했다. 4일 중국 '시나스포츠'는 "최강희 감독이 떠나는 날 친셍의 우는 장면이 포착됐으나 사실 많은 선수가 눈물을 보였다"면서 "5개월도 안 되는 시간에 선수들에게 큰 사랑과 지지를 받은 지도자였다"고 설명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송별회 자리에서 최강희 감독은 자신을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로 끝인사를 전했다. 다롄의 회장은 선수단 대표로 친셍에게 화답을 요청했으나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마이크를 잡은 저우팅은 "함께 지낸 시간이 너무 빠르고 짧았다. 모든 경기를 이기지 않았지만 모든 선수들의 마음은 얻었다. 감독님의 앞길을 축복하겠다"라고 말했다. 평소 남자다운 저우팅이 눈물을 보이면서 순식간에 다른 선수들도 훌쩍였고 최강희 감독이 특유의 농담으로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자오밍젠, 쥬샤오강도 최강희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것에 기뻐하며 행운을 빌었다.

시나스포츠는 "다롄 선수들은 최강희 감독에 앞서 베른트 슈스터 감독과 결별했다. 그러나 슈스터 감독이 떠날 때 누구도 축복을 보내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과 슈스터 감독의 차이를 알기 위해 선수들에게 '최강희 감독이 왜 그리 인기가 있는지' 물어봐야 했다"고 신기하게 바라봤다.

최강희 감독은 국내에서도 선수들과 소통하고 힘을 주는 덕장으로 불렸다. 중국에서도 여전했던 지도 방식이 5개월의 짧은 시간에도 다롄 선수들의 신뢰를 받은 이유다.

다롄을 떠난 최강희 감독은 조만간 상하이 선화에 부임한다.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감독이 떠난 상하이 선화는 주말 동안 계약 절차를 마무리해 다음주부터 최강희 감독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시나스포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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