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질주' 성남, 거함 전북 만나 1499일 만의 승리 도전
입력 : 2019.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2연승을 질주하는 성남FC가 '거함' 전북 현대를 상대로 1499일 만의 맞대결 승리에 나선다.

성남은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를 치른다.

성남은 최근 제주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를 꺾고 연승에 성공했다. 적극적인 움직임과 강력한 수비,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고조에 오른 시기에 강적전북을 만난다. 성남은 전북 원정길에 올라 지난 2015년 5월 31일 2-1 승리 후 첫 승전보를 노린다.

다행인 건 전북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전북은 지난 6월 15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끝으로 공식전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상하이 상강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패배로 탈락하고, 포항 스틸러스 원정을 떠났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전력 차는 명백하지만 흐름만 보면 해볼만하다. 성남은 물오른 기세로 전북을 만나 파란을 일으킬 각오를 다진다.

'강력 수비+활발 압박' 성남은 전북 봉쇄법 안다



성남은 지난 5월 4일 홈에서 열렸던 K리그1 10라운드에서 전북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로페즈, 김신욱을 전방에 세운 전북에 일정한 라인별 간격, 빠른 수비 커버로 맞섰다. 효과는 탁월했다. 전북은 당시 3경기에서 7골을 넣는 폭발력을 자랑했지만, 성남의 탄탄한 조직력을 파훼하지 못하고 무승부에 머물렀다.

전방위적인 압박 효과가 주효했다. 이날 성남은 공격수들이 높게 전진해 전북의 빌드업을 막았다. 전북은 볼 전개가 어려워지자 뒷공간을 겨냥한 패스로 틈을 노렸다. 하지만 성남 스리백이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볼을 선점했다.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김신욱, 로페즈와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움직임을 차단했다.

성남은 최근 상승세, 지난 맞대결 무승부로 자신감이 커질 법하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전북의 선수층은 워낙 두텁고, 어느 선수가 나와도 위력을 발휘한다. 첫 만남에서 쌓은 경험도 변수다. 성남은 홈에서 전북의 창을 꺾었지만, 반대로 전북이 지난 아쉬움을 딛고 성남의 수비를 무너트릴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전북 원정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전북은 홈 경기마다 관중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친다. 한 순간이라도 흐트러지면 분위기는 순식간에 전북으로 넘어갈 수 있다. 성남이 험난한 도전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절실하다.

줄잇는 부상 위기, 해결책은 '신예+조직력'



흐름은 좋지만 걱정이 있다. 부상이 줄이은 탓에 전력이 온전치 않다. 성남은 에델, 임채민이 경미한 부상으로 출장 여부가 불확실하다. 최근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김현성도 왼쪽 발목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전치 않다. 다행히 주전 수문장 김동준이 퇴장 징계 후 복귀하지만, 주전들의 공백이 두드러진다.

젊은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성남은 최근 문지환, 최병찬 등 잠재력을 지닌 자원을 중용한다. 지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에 기여한 박태준도 출전 기회를 기다린다. 이번 시즌 영입돼 기대를 모은 김동현, 제주와 경기에서 측면을 휘저은 김소웅도 기대를 모은다.

조직력도 전북을 상대할 성남의 무기다. 공격진에서 시작되는 강한 압박, 중원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수비 가담, 수비진의 적극적인 빌드업은 성남의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펼쳐진다. 실제로 성남은 끈끈한 움직임을 앞세워 울산 현대 등 한 수 위 전력의 팀을 꺾은 경험이 있다. 전북은 쉽지 않은 상대지만, 하나로 뭉치면 만족스러운 경기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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