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불참' 메시, ''부패한 코파, 브라질 위한 대회였어'' 비난
입력 : 2019.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32, FC바르셀로나)가 코파 아메리카 3위 시상식에 불참한 뒤 대회 조직위원회를 겨냥해 비난을 퍼부었다.

아르헨티나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티안스에서 치러진 2019 코파 아메리카 3위 결정전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파울로 디발라의 골로 칠레를 2-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메시는 칠레와 경기에 선발 출격, 2선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아르헨티나에 승기를 안겼다. 전반 12분에는 결정적인 패스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선제골을 도왔다. 그러나 전반 37분 가리 메델과 몸싸움을 펼치다 마찰을 빚었고, 주심은 퇴장을 선언했다. 메시, 메델을 포함한 양 팀 선수들이 판정에 거센 항의를 펼쳤지만,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메시는 천신만고 끝에 3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경기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운영 방식과 심판진의 판정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부패의 일부가 될 수 없었다. 이번 코파 아메리카는 모두 브라질의 우승을 위해 초점이 잡혔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나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부패한 대회의 일부분이 되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를 존중하지 않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우리를 결승에 오르는 걸 허용하지 않았다"라며 아르헨티나가 개최국 브라질의 희생양이 됐다고 강조했다.

메시는 "부패와 심판진은 팬들에게 축구를 즐길 수 없게 만들었다. 축구를 망쳐놨다"라며 대회 관계자와 심판진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