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정현준 기자=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중국 진출로 가닥을 잡은 김신욱을 향해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에서 김신욱, 손준호, 이동국이 내리 골을 쏟아내며 성남FC를 3-1로 제압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라이스 감독은 "성남전 앞두고 훈련하면서 얘기한 부분이 경기에서 잘 나왔다. 성남이 워낙 수비가 탄탄해 서두르지 말고, 성남 수비를 우리 쪽으로 끌어들여 공간을 만들고 공격을 전개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볼을 잡고 영리하게 운영했다. 기회가 올 때 득점하고, 마무리하는 부분도 수비들에게 부담을 덜어준다. 오늘 경기로 보면 선수들에게 만족을 넘어 퍼펙트에 가까운 경기였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김신욱의 선제골과 이동국의 쐐기골이 터진 순간 느낀 심정에 “경기 전부터 김신욱이 오늘 경기에 골을 넣을 확신, 믿음이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 이동국과 김신욱이 교체돼 들어갔을 때도 찬스가 오면 해결해주리라 믿었다. 김신욱이 넣었고 기뻤다. 이동국이 골을 넣었을 때에도 기뻤지만 ‘아직 18골 남았다’라는 생각이 머리에 남았다”라고 답했다.

김신욱의 득점 후 나눈 대화에 대한 질문에 모라이스 감독은 “김신욱과 끝나고 어느 정도 거취에 대한 결정을 한 것 같다.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기뻤다. 슬픔과 기쁨이 겹쳤다. 전북 유니폼을 입고 더 많은 골을 넣는 걸 머리에 그렸다. 하지만 결정을 했기 때문에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 하루 빨리 전북으로 돌아왔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모라이스 감독은 “김신욱이 직접 간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경기 후 감독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걸 보면 어느 정도 거취를 정했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건 구단과 선수가 내일 미팅을 가진다고 밝혔다. 오전 중에 거취가 확정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