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라 성남, 포항전 승리 떠올려 중위권 재도약 노린다
입력 : 2019.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무릎을 꿇은 성남FC가 포항 스틸러스전 승리로 중위권 재도약을 노린다.

성남은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를 펼친다.

연승을 달리던 성남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7일 K리그1 최강 전북을 만나 분전했으나 아쉽게 눈물을 흘렸다. 경기 시작 16분 만에 김신욱에게 실점한 영향이 컸다. 성남은 전반 23분 에델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전북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성남은 이 경기에서 패해 9위로 떨어졌고, 중위권에 다가서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해졌다.

물오른 에델, 성남에 간절했던 해결사 등장



전북전에서 패배를 떠안았지만 긍정적인 요인도 있었다. 외국인 공격수 에델의 활약이다. 에델은 측면이 익숙한 선수지만, 이번 시즌 성남의 사정상 최전방에서 활약한다. 시즌 초반 골 결정력에서 문제점을 나타내 아쉬움을 남겼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위치에 완벽히 적응해 성남 공격을 이끈다.

친정팀을 만난 에델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피드를 활용한 뒷공간 침투, 과감한 드리블로 전북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23분에는 예상치 못한 한 방을 터트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그대로 전북의 골문을 꿰뚫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탄성을 내뱉을 정도로 놀라운 골이었다.

에델은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는 물오른 골 감각으로 호조를 이어간다. 성남이 리그 19경기에서 17골을 넣는데 그칠 정도로 화력이 아쉬웠던 만큼, 에델의 활약은 반가운 소식이다. 남기일 감독도 전북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에델이 귀중한 골을 넣어 계속해서 상승세를 가지고 간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세가 최고조에 오른 에델은 포항 격파에 앞장 설 전망이다. 포항은 지난 5월 19일 경남FC와 K리그1 12라운드 이후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무승 행진은 7경기(3무 4패)까지 늘어났다. 포항이 깊은 침체에 빠진 만큼, 승점 3점을 획득할 절호의 기회다. 성남은 이번 경기에서도 에델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향한 기대를 품는다.

'밸런스 유지+플랜B 수립' 성남이 직면한 과제



수비가 탄탄하면 공격이 아쉽다. 모처럼 공격이 활발하면 안정적이던 수비가 흔들린다. 성남은 시즌 내내 밸런스 유지에 힘을 기울였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준수한 경기력, 흐름을 가져가고도 공수 균형을 잡지 못해 놓친 경기도 적지 않았다. 성남이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플랜B 마련도 급선무다. 성남은 현재 주전들의 부상으로 휘청거린다. 수비의 핵 임채민은 경미한 부상이 이어져 컨디션 조절에 차질을 빚었고,. 경기 하루 전에는 R리그(2군리그)를 소화했다. 2경기 연속골로 눈도장을 받았던 김현성은 왼쪽 발목 부상이 예상보다 길어진다. 상승세를 타야 할 시점에서 부상 악재가 터지고, 부상자 대신 나선 선수들도 활약상 면에서 조금씩 아쉬움을 남긴다.

성남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공수 밸런스, 플랜B 수립으로 좁혀진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포항전을 통해 약점 보완을 모색하고, 두 가지를 어느 정도 충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리그가 중반부에 접어든 만큼, 성남이 한시라도 빨리 실마리를 잡는다면 향후 리그 일정을 순조롭게 풀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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