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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희소식', 경남의 간절함이 제리치를 품었다

기사입력 : 2019.07.15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경남FC의 간절함이 제리치 영입으로 이어졌다.

조던 머치를 떠나 보내고 네게바와 쿠니모토가 부상으로 이탈한 악재를 맞은 경남은 걸출한 공격수가 필요했다. 경남의 선택은 제리치였다. 강원FC는 ‘이영재+현금’을 내민 경남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김병수 감독이 부임한 이후 자리를 잃은 제리치를 경남에 내줬다. 양 팀 모두에 득이 되는 트레이드였다.

사실 경남은 제리치를 전북 현대에 뺏길 뻔 했다. 전북은 공격을 책임지던 김신욱을 상하이 선화(중국)로 이적시키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아드리아노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이비니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사실상 최전방은 이동국이 유일했다. 모라이스 감독도 이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타깃으로 생각한 선수가 제리치였다. 제리치는 지난 시즌 24골을 폭발시키며 말컹(허베이 화샤 싱푸)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문제는 강원의 요구였다. 김병수 감독은 이주용을 원했지만 이주용은 모라이스 감독이 아끼는 선수 중 하나였다. 결국 협상이 결렬되면서 제리치는 경남의 품에 안겼다.

많은 경남 팬들이 제리치의 합류를 반기고 있다. 간만의 희소식에 웃을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좋았던 기억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출신 조던 머치가 향수병 등의 문제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팀을 떠났고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게다가 지난 3월 30일 대구FC전(2-1 승) 이후 무려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리그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팬들의 불신은 커져만 갔고 '설마?' 하던 강등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우고 있었다. 심각성을 인지한 경남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두 발 벗고 나섰다. 팀에 맞는 공격수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고 모든 구단 관계자들이 수소문 했다. 진중한 고민 끝에 선택한 선수는 제리치. 경남은 간절한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제리치 영입에 총력을 다했다. 팬들의 불신을 굳건한 믿음으로 바꾸고 싶었다.

결국 간절함은 제리치 영입으로 이어졌다. 이번 영입은 매우 의미가 있다. K리그에서 가장 자본력이 탄탄하다는 전북을 상대로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점했고 최악의 상황을 면해줄 옵션이 추가됐다. 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경남은 거듭된 추락 속에서도 룩이 제 몫을 해주는 등 조금식 희망을 보고 있었다. 여기에 제리치가 팀에 합류하면서 룩의 창의성과 제리치의 득점력이 함께 호흡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이탈한 선수들까지 돌아온다면 충분히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경남이다.

경남은 걸출한 공격수와 팬들의 신뢰까지 모두 얻으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경남의 이번 영입 행보는 꽤 의외였다. 매 경기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틸 수밖에 없다”고 말하던 김종부 감독의 한숨도 줄어들게 됐다. 이제 반등할 일만 남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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