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연고 이전 반대’ vs ‘인천 강등’, 1만 2,109명의 치열한 응원전
입력 : 2019.07.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한재현 기자= 무더운 날씨만큼 49번째 경인더비는 응원전도 화끈했다.

FC서울은 13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1라운드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며, 3위 유지와 함께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서울과 인천은 3위와 최하위로 라이벌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경인선을 두고 연결된 만큼 두 팀의 만남은 경인더비로 이어졌다.

서울은 제주유나이티드와 2-4 패배 후유증을 털어내야 했고, 인천 역시 하루 속히 최하위 부진에서 벗어나야 했다. 그만큼 절실한 경기였다.

이는 응원전에서 드러났다. 인천 서포터들은 경기장에 진입하는 선수단 버스를 보자마자 열렬한 응원으로 맞이했다. 경인더비 승리를 간절히 기원했다. 유상철 감독도 “없던 힘이 생겨날 정도다. 감독인 나도 그런데 선수들은 더 느낄 것이다”라고 고마워 했다.

서울 원정 응원단도 인천축구전용구장 원정석을 꽉 채웠다. 경기 시작 전부터 양 팀 서포터들의 신경전은 대단했다.

서울 원정 서포터들은 “인천 강등”을 외쳤고, 인천 홈 서포터들도 “연고 이전 반대”라며 서로의 아픈 부분을 건드렸다. 양 팀 선수 소개가 나올 때도 야유와 함성이 같이 공존할 정도로 뜨거웠다

경기 역시 승리를 얻기 위해 치열했다. 서포터들 이외에도 관중들도 인천축구전용구장을 채워갔다. 이날 1만 2,109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개막전 1만 8,000명에 이은 관중 대박 행진이었다. 양 팀이 볼을 잡을 때 마다 야유의 함성은 대단할 정도로 팬들도 같이 싸웠다.

절정은 후반 시작 전 스마트폰 플래시 세례였다. 인천의 공식 노래 중 하나인 부활의 ‘새벽’이 울려 퍼지자 원정 팬들을 제외하고 흔들며 축제를 즐겼다.

결과는 서울의 2-0 승리로 끝났다. 승패가 갈렸으나, 49번째 경인 더비 응원전은 명성을 잃지 않았다.

사진=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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