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클로저 고우석, '오승환' 뒤 이을 특급 마무리
입력 : 2019.07.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고우석(21, LG 트윈스)이 리그 특급 마무리로 자리 잡고 있다.

LG 고우석이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활약했다. 최근 LG가 3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지난 7일 KIA전 이후 4경기 만에 등판이었다.

LG가 5-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직구로 삼성 타자를 상대했다. 공 10개로 선두타자 김상수부터 박해민, 이원석까지 세 타자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여유롭게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고우석은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현재 리그 마무리 투수 가운데 단연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오승환을 떠오르게 한다. 두 선수 모두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제구력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체형과 무표정의 모습까지 닮았다.

아울러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시작한 점도 같았다. 오승환은 2005년 데뷔 시즌 롱릴리프로 시작했다가 후반기부터 본격적인 마무리 투수의 길을 걸었다. 고우석도 불펜으로 시작했지만 올 시즌 기존 마무리 정찬헌의 부상으로 임시 마무리로 경기에 나선 뒤 현재는 주전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오승환의 프로 데뷔 성적은 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 99.0이닝 평균자책점 1.18을 기록했다. 대단했던 활약에 힘입어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와 국가 대표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섰다.

반면 고우석은 2017년 데뷔 첫 시즌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지만, 제구력 난조로 26이닝 소화에 그쳤다. 성적은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그러나 프로 3년 차 현재 고우석의 위상은 달라졌다. 향후 몇 년간 LG 마운드를 책임질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으며 오는 11월 개최되는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 마무리 투수 자리에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승환의 계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고우석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오승환에 이어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행보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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