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246일 만에 돌아온 안방, 성남이 맞이한 'NEW 탄천시대'
입력 : 2019.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정현준 기자= 성남FC이 246일 만에 돌아온 홈구장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성남은 14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에서 후반 2분 세징야에게 실점하며 대구FC에 0-1로 패했다.

성남이 그동안 기다렸던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성남은 이번 시즌 앞두고 탄천종합운동장의 낙후된 환경으로 개∙보수 작업이 필요해졌다. 논의 끝에 성남은 올해 6월까지 옛 구장인 성남종합운동장 활용을 결정하며 총 10번의 홈경기를 펼쳤다.



오랜 시간이 걸렸던 만큼, 나아진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썼다. 성남은 그동안 문제로 꼽힌 전광판을 최고급으로 교체해 한층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려고 했다. 상태가 나빴던 잔디도 교체를 진행했다. 잔디 상태는 아쉬웠다. 2018시즌과 비교하면 한결 좋아졌지만, 가변석이 위치한 왼쪽 진영은 잔디가 파인 곳이 여러 군데였다. 이에 성남 관계자는 "아직 잔디가 뿌리를 내린 지 한달 밖에 되지 않았다. 완벽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남기일 감독은 "잔디가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그래도 작년과 비교하면 훨씬 좋아졌다"라며 호의적으로 반응했다.

좋고 아쉬운 점이 뒤섞였지만, 팬들은 오랜만에 탄천에서 열리는 경기를 보기 위해 분주히 발걸음했다. 킥오프 2시간 전부터 속속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이 등장했고, 티켓을 구매하는 줄도 생겨났다. 팬들이 이날을 기다린 이유가 있다. 대구전은 이번 시즌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르는 첫 경기이자, 3년 만에 열리는 K리그1 첫 경기였다.

성남은 지난 2016년 11월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강등이 결정된 후 두 시즌을 K리그2에서 보냈다. 정규리그로 치면 그달 2일 수원FC와 K리그1(당시 클래식) 37라운드가 마지막이었다. 칼을 갈은 성남은 2018년 11월 11일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2 최종전 승리로 승격을 자축했다. 246일 만에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공식전이 치러지는 만큼, 팬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었다.

안방에서 치르는 첫 경기에 성남도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승리를 노렸다. 에델, 이현일, 문상윤을 중심축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대구 골키퍼 조현우의 연속 선방에 막혔고, 슈팅도 골문을 벗어나는 횟수가 많았다. 결국 성남은 후반 2분 세징야에게 실점했고, 마지막까지 만회하는데 실패했다.

성남은 경기에서 아쉬운 결과를 안았지만, 뜨거운 축구 열기를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다.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는 8,198명의 유료관중이 찾아 열정적인 응원을 펼쳐 힘을 불어넣었다. 비록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승리는 다음으로 연기했지만, 성남은 새롭게 맞이한 ‘탄천 시대’를 순조롭게 시작하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