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잔류 약속했지만… 유상철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
입력 : 2019.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한재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이 어려운 상황에도 팀 잔류를 약속했지만, 인천에 놓은 상황을 보면 그리 녹록하지 않다.

인천은 현재 승점 11점으로 K리그1 최하위에 있으며, 최근 4연패에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으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매 시즌 인천은 리그 중반까지 부진하다 후반기 뒷심으로 생존왕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그러나 버티기만으로 한계가 있다. 인천의 부진이 지속되고, 현재 잔류 경쟁 중인 경남FC와 제주유나이티드가 상승세를 탄다면 격차가 벌어진다. 인천 입장에서 속이 탈 수 밖에 없다.

인천이 손 놓고 있는 건 아니다. 유상철 감독은 정훈성, 지언학 등 숨겨진 재능들을 발굴했고, 경기력도 끌어올리며 희망을 살리고 있다. 희망을 계속 믿기에는 인천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다.

인천은 중원에서 공백이 크다. 중원 핵심인 임은수와 이우혁을 비롯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유상철 감독은 “이제호와 최범경 등 이 선수들 밖에 없어 고민이 크다. 전술적으로 변화를 줘 선수 보강하기 전까지 여러 생각을 해보겠다”라고 임시 방편까지 내세웠지만 멀티플레이어들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인천의 희망은 1달 뒤 군 복무가 끝나는 김도혁(아산 무궁화)의 복귀다. 그러나 치열한 잔류 싸움 중인 인천에 1달 이란 시간은 촉박하다. 유상철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심 역할을 해줄 선수들을 찾고 있다”라고 영입에 눈을 돌렸지만, 재정적으로 풍부하지 못한 인천 입장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부상자들의 이른 복귀 또는 영입 성공이 인천의 중원 공백 해결의 현실적 열쇠다.

멘탈 관리도 유상철 감독에게 주어진 과제 중 하나다. 인천은 경기를 잘해도 집중력 부족으로 실수를 연발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를 잘해도 결과를 얻지 못하면 선수들의 몸과 마음이 지친다.

그래도 유상철 감독 스스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신마저 무너지면, 선수단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는 “어렵고 힘든 상황은 맞다. 결과적으로 따라와주지 못하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강해져야 한다”라고 헤쳐나갈 것을 강조했다. 그의 솔선수범이 선수들 마음에 불을 붙일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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