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피플] 발목이 부어도 이동국의 헌신은 막을 수 없다
입력 : 2019.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 캡틴 이동국(40)은 진정한 슈퍼맨이다. 그는 발목 부상 중임에도 팀을 위한 헌신으로 그라운드에 서고 있다.

이동국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21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 17분까지 62분을 뛰었다. 그리고 전반 9분 정확한 페널티킥으로 전북에 선제골을 선사했다.

그런데 이동국은 오른쪽 발목 안쪽을 다친 상태였다. 지난 7일 성남FC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그런데도 부상 중인 몸 상태에서 골을 넣고 경기 출전을 하며 팀을 이끌고 있었다.

이동국의 발목 부상은 그의 아내 이수진 씨를 통해 알려졌다. 이수진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채널에 사진 몇 장을 올렸다. 이동국의 경기 모습과 함께 퉁퉁 부은 발목 사진이었다. 부상 중임에도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이동국을 응원하는 포스팅이었고, 이 사진은 단번에 화제가 됐다.

이동국은 그 사진이 공개된 것이 민망한 모습이었다. 사진에 관해 묻자 “의도가 있던 건 아니다. 이슈가 돼 부끄럽다. 밝히고 싶지 않았던 건데”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리고 “발목이 부었지만, 팀에 해가 되면 안 된다. 팀이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쉬고 싶지만, 나중에 웃는 날이 오지 않겠나”라고 전북의 우승을 위해서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이런 이동국이 정말 고마웠다. 그는 “이동국의 발목이 많이 부었다. 100% 몸 상태가 아닌데 경기를 뛰고 주장으로서 본인이 나서서 보여주기에 어린 선수들에게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이 지난 10일 대구FC전을 마친 뒤 이동국에게 볼 뽀뽀를 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유럽에서는 가족, 친지, 친한 사람들과 너무 기분이 좋으면 볼 뽀뽀를 한다”는 부연 설명도 곁들었다.

이동국은 모라이스 감독의 뽀뽀에 대해 “감독님은 운동장 밖에서는 장난기가 있으시다. 선수들과 장난삼아서 하신다. 그만큼 팀 분위기가 좋다는 것”이라며 좋은 팀 분위기이기에 그런 모습도 나온다고 전했다.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모두 탈락해 올해 차지할 수 있는 우승은 K리그1만 남았다. 현재 전북은 선두지만 2위 울산과는 승점 1점 차이다. 이동국은 “이길 팀에는 확실히 이기고 홈에서는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승리를 해야 할 때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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