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펠리페 막으니 윌리안, 박진섭의 ‘원투 펀치’
입력 : 2019.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천안] 채태근 기자= 광주FC는 ‘득점 선두’ 펠리페만 막아서 될 팀이 아니다. 공격 파트너 윌리안이 차이를 만들었다.

광주는 14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19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FC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19경기(13승 6무) 무패 기록을 세우며 창단 첫 6연승까지 달성한 광주(승점 45)는 2위 부산(승점 38)에 7점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펠리페가 아닌 윌리안이었다. 문전에서 공격수가 보여줄 수 있는 파괴력을 맘껏 뽐내며 2골을 이끌어냈다. 전반 23분 직접 선제골을 넣는데 이어 후반 15분엔 완벽한 패스로 김정환의 추가골까지 이끌어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첫 골은 윌리안의 송곳 같은 슈팅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페널티지역 좌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윌리안은 수비수 1명을 앞에 두고 가볍게 몸을 흔들며 순간적으로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오른쪽 골대를 바라보고 오른발 인사이드로 감아 찬 슛은 서울E 골키퍼 김영광이 힘껏 팔을 뻗었지만 닿을 수 없는 구석에 꽂혔다.

후반 도움 상황은 윌리안의 속도감 넘치는 드리블이 돋보였다. 하프라인에서부터 서울E 배후 공간을 빠르게 치고 들어간 윌리안은 순식간에 상대 문전에 혼란을 야기했다. 수비수와 골키퍼가 뒤엉킨 사이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김정환이 가볍게 차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처럼 광주는 올 시즌 1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펠리페가 조용한 날도 승리를 끌어낼 수 있는 저력을 갖춘 팀으로 성장했다. 경기 후 두 외국인 공격수에게 특별한 주문이 있었냐는 질문에 박진섭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틈틈이 훈련 끝나고 슈팅 연습을 한다. 이대일 패스라든지 문전에서 감아 차는 슈팅 등을 한다. 오늘 똑같은 장면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훈련한 게 잘 먹혔던 것 같다”며 합작품에 흡족해했다.

‘주연’ 펠리페를 막으면 ‘조연’ 윌리안이 터지는 광주의 상승세가 쉬이 그칠 것 같지 않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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