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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포커스] ‘골키퍼 양성소’ 울산의 맥 잇는 오승훈

기사입력 : 2019.07.15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의 연락을 받은 후 주저 않고 이적을 결심했다.”

2018년 울산 이적 당시 오승훈(31)이 했던 말이다. 그리고 1년 뒤 당당히 명가의 No.1 골키퍼로 등극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 20경기에서 15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불윤(불투이스, 윤영선)콤비’, 베테랑 강민수, 멀티 자원 김수안이 번갈아가며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이 뚫린다 해도 걱정 없다. 수문장 오승훈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오승훈은 서른이 넘어 만개한 케이스다. 프로 생활을 일본에서 시작했고, 한국 무대로 건너온 건 2015년 대전 시티즌을 통해서다. 2016, 2017년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이때 서서히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 울산에 입단했다. 첫 시즌 조수혁과 번갈아가며 골문을 지키며 눈도장을 받았다. 이번 시즌 리그 20경기 중 18경기(14실점)에서 뒷문을 책임졌다. 이제 의심의 여지없는 울산의 확실한 주전이다.



사실, 골키퍼 자체가 크게 주목 받는 포지션이 아니다. 게다가 울산은 이근호, 김보경, 박주호 등 각 포지션에 걸쳐 전현직 대표들이 즐비하다. 이들이 비하면 오승훈의 인지도는 한참 아래다. 그렇지만 이를 당당히 실력으로 극복, 울산을 넘어 K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있다.

최근 울산은 패배를 잊은 지 오래다. 5월 12일 전북현대와 홈경기(2-1승)를 시작으로 7월 14일 전북 원정(1-1무)까지 10경기 무패(7승 3무)다. 최근 무승부에 그치거나 질 뻔했던 경기에서 유독 빛났다. 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경기 막판 주니오의 천금 골로 이겼다. 당시 오승훈은 유효슈팅 5개를 방어하며 1-0 승리를 뒷받침했다. 14일 전북 원정에서 유효슈팅 10개 중 9개를 막았다. 전반 9분 이동국에게 내준 페널티킥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막판 파상공세에 자물쇠를 채우며 울산에 값진 승점 1점을 선물했다.

김도훈 감독은 “전북전에서 4~5골을 실점할 뻔했는데, 오승훈이 잘 막아 비겼다. 경기 내내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경기에서 드러났듯 오승훈이 울산의 최후방을 지키는 이유가 있다. 현대축구에서 요구하는 골키퍼의 모든 장점을 갖췄다. 김도훈 감독은 누누이 오승훈을 향해 “기본적은 선방, 안정된 핸들링, 수비 조율, 발 기술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특히 후방으로 백패스가 왔을 때, 오승훈은 흔들림 없이 짧고 긴 패스를 접목시켜 빌드업의 출발점 임무를 수행한다. 이는 하나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수비 시 소리치며 동료들의 포지셔닝, 맨마킹을 확실히 강조한다. 시즌 출발 전만 하더라도 ‘오승훈으로 될까’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울산은 과거부터 최고 골키퍼 양성소였다. K리그와 태극마크를 달고 명성을 날렸던 최인영, 김병지, 김영광, 김승규까지. 오승훈이 맥을 잇고 있다.



사진=울산 현대, 스포탈코리아DB,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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