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포커스] 업그레이드된 최용수, 신예 활용법에 눈뜨기 시작
입력 : 2019.07.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지도자로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몇 년 전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신예 활용법도 눈을 뜨기 시작했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승점 42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승강플레이오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지만, 선두 전북 현대(승점 45)를 추격할 정도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그 중심에는 최용수 감독이 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2018년 9월 서울로 돌아와 강등 위기를 넘긴 후 팀을 잘 추스르며, 명문 서울을 위로 끌어올렸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2011년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2012년 정식 감독 부임 이후 2016년 시즌 중반까지 팀을 맡았다. K리그1과 FA컵 한 번씩 정상에 올랐고, AFC 챔피언스리그는 준우승까지 이뤄냈다.

그는 끈끈하고 단단한 팀 색깔을 추가하며, 서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한편으로 지나친 결과 위주 운영이란 비판도 있었다. 이로 인해 신예 선수들은 최용수 감독 밑에서 쉽게 기회를 받기 어려웠다.

최용수 감독은 2017년 서울을 떠난 이후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에서 1년 동안 짧은 동행 후 물러났다. 이후 휴식을 취한 그는 아시안게임 해설 등 외부 활동을 펼쳤다. 또한, 밖에서 축구를 보며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서울로 돌아온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은 신예 선수 기용 및 활용이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1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 이전 가진 인터뷰에서 “이전에 나라면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기 힘들었다. 나는 철저한 결과만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쉬는 동안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못 줘서 후회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은 이전과 달리 모기업의 투자 감소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처럼 스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지 못했다.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 기용과 육성은 필요하다.



최용수 감독도 영입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이에 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 인천전에서 19세 수비수 김주성을 선발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김주성은 최용수 감독이 직접 “제 2의 김민재(베이징 궈안)다”라고 말할 정도로 기대주이며, 지난 2019 U-20 월드컵에 출전한 적이 있다.

김주성은 지난 인천전에서 완벽한 수비로 2-0 승리에 기여하며, 성공적인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더불어 최용수 감독의 신예 기용에도 힘을 실어줬다.

서울은 김주성 외에도 조영욱, 신재원 등 잠재력이 풍부한 젊은 선수들이 있다. 또한, 최근 산하 유소년 팀 소속 선수들이 연령별 대표팀에 자주 발탁되고, 성장하며 최용수 감독의 선택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전과 달리 큰 그림을 그리는 최용수 감독의 진화는 더 무서워 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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