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3G서 ERA 13.03…후랭코프를 어찌할꼬 [이 장면]
입력 : 2019.07.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세스 후랭코프(31, 두산 베어스)가 또다시 흔들렸다.

후랭코프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서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삼진은 단 1개도 잡아내지 못했다.

후랭코프는 이날 1회부터 KT 타선에 집중 공략당했다. 1사 후 오태곤과 조용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유한준, 로하스에게 2점을 헌납했다. 이어 2회에도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달아나는 솔로포를 허용한 데 이어 심우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2회까지 4실점했다. 두산 벤치는 급히 진화에 나섰고, 3회부터는 최원준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지난달 29일 부상에서 돌아온 후랭코프는 번번이 무너지기 일쑤였다. 복귀한 날 등판한 롯데전에서 3⅔이닝 4실점 하면서 의문부호를 남겼고, 5일 SK전에서도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전에서는 야수들에게 과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등 심리적으로도 크게 흔들렸다.

후랭코프는 지난해 28경기에 나와 149⅓이닝을 던지면서 18승 3패 평균자책점 3.74로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미진한 이닝 소화력이 아쉬웠지만 두산이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는 데 공이 컸다. 그만큼 올 시즌 후랭코프에게 거는 기대도 컸다.

그런데 복귀 이후 좀체 예년 모습을 찾기 어렵다. 후랭코프는 지난 3경기에서 9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13.03으로 높다.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3.39로 리그 2위를 달리는 두산에서도 후랭코프의 존재감은 찾아보기 어렵다.

두산은 이날 경기로 키움 히어로즈에 0.5경기 차로 추격당했다. 지난 12일에는 순위가 뒤바뀌기도 했다. 달아나기 급급한 상황임에도 이날 후랭코프가 무너진 데서부터 덜미를 잡히고 만 것이다. 선발 한 축이 무너지면서 발목 잡히는 날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두산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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