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절실' 성남, 난적 수원 꺾고 강등권 추격 따돌린다
입력 : 2019.07.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반등이 필요한 성남FC가 수원 삼성전에서 승점 3점으로 강등권과 격차 벌리기에 나선다.

성남은 2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성남에 위기가 도래했다. 지난 7일 전북 현대와 경기를 시작으로 포항 스틸러스, 대구FC에 내리 패했다. 3연패로 분위기는 침체에 빠졌고, 10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5점)가 벌써 6점 차로 따라붙었다. 강등권인 경남FC(승점 14점),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1점)와 격차는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성남은 수원 원정에서 필승으로 잔류 확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부상 늪 탈출' 성남, 마침내 100% 전력 임박



승격팀인 성남은 목표인 K리그1 잔류를 위해 한시가 바쁘다. 지금은 9위(승점 21점)로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손에 넣었지만, 아직 리그 일정이 많이 남았다.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걸 감안하면, 여름에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 안정적인 위치를 구축해야 한다.

다행히 부상자들이 돌아와 걱정을 한결 덜었다. 발바닥 통증에 시달리던 임채민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고, 공격수 김현성도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전열에 가담했다. 주장 서보민도 지난 포항전에서 입은 부상을 털고 수원 원정에 힘을 쏟는다. 수비에서 쏠쏠히 활약한 안영규가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는 건 아쉽지만, 주전들이 속속 돌아와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남기일 감독은 대구전을 마친 뒤 “부상 선수들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베스트 멤버를 구성했으면 좋겠다”라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성남은 부상에서 회복한 주전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수원전 승리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기회 창출→골 연결' 결정력 살려야 승리 보인다



기회를 살려야 골이 터지고, 승리로 이어진다. 당연한 말이지만 쉽게 실천하기 어렵다. 성남은 이번 시즌 폭넓은 활동량과 활발한 전방 압박을 무기로 삼는다. 높은 위치에서 상대의 볼 전개를 끊어 몰아붙인다. 에델을 중심으로 한 공격도 제법 날카롭다. 그러나 번번이 골을 넣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리그 21경기를 치르는 동안 17골에 그쳤다. 경기당 1골도 채 안 되는 수치다.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도 문제인데, 골문에서 마무리하는 힘이 떨어진다. 대구전이 대표적이다. 성남은 전반에만 에델, 이재원, 문상윤을 앞세워 결정적인 기회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대구 골키퍼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조현우의 활약이 빛났던 영향도 컸지만, 확실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성남에 아쉬움이 남는다.

수원전에서 달라진 모습이 필요하다.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면서도 결과까지 동시에 가져와야 한다. 다행히 성남은 수원을 상대로 좋은 경험이 있다. 지난 3월 16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2019시즌 첫 승을 거뒀다. 당시 개막 후 2연패를 당했지만, 탄탄한 뒷심으로 부진을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성남은 위기에 몰릴수록 강해진다. 8경기 무승 수렁에 빠진 상황에도 끈끈한 정신력을 유지했고, 제주 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를 연파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수원이 3연승으로 물오른 건 부담스럽지만, 한 번 꺾었던 만큼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더군다나 데얀, 염기훈은 부상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고, 중원의 핵 사리치는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확정했다. 마찬가지로 100% 전력이 아닌 상황. 주어진 기회만 잘 살린다면 원정 승리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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