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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밟는 황의조, 벤투호에 미칠 '새로운 도전'

기사입력 : 2019.07.19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정현준 기자= 황의조(27, 지롱댕 드 보르도)가 펼칠 도전은 벤투호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황의조가 한국의 대표 공격수라는 자존심을 걸고 프랑스에 진출한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감바 오사카에서 51경기 동안 22골을 폭발했고, 공격력에 갈증을 느끼던 보르도의 눈에 들었다. 보르도는 파울루 소사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영입에 나섰고, 지난 14일 이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보르도는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뒤 황의조의 이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유럽행이다. 황의조는 지난해 12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 동계훈련에서 취재진에게 "유럽은 선수라면 당연히 품고 있는 꿈이다"라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그로부터 7개월 후, 황의조는 꿈에 그리던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중동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집념이 일군 성과다.

프랑스 '레키프'를 포함한 복수 매체에 따르면 보르도는 팀 내 최다 득점자(10골)인 프랑수아 카마노의 AS모나코 이적이 임박했다. 황의조는 카마노의 대체자로 보르도의 공격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카마노의 파트너인 지미 브리앙은 만 34세를 앞둔 노장이고, 교체 자원으로 활용된 안드레아스 코넬리우스는 3골에 그쳐 원 소속팀인 아탈란타로 복귀했다. 보르도가 공격수 추가 영입에 나서지 않으면, 황의조의 순조로운 주전 등극을 기대해볼 만하다.

문제는 프랑스 무대 적응이다. 황의조는 소사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유럽에서 검증된 자원으로 보기 어렵다. 대표팀에서 우루과이, 칠레, 콜롬비아 같은 강호들을 상대했지만, 그가 주로 활약한 무대는 아시아였다. 언어, 동료들과 호흡도 관건이다. 18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워싱턴 D.C 출국을 앞두고 "빠르게 적응해 두자릿수 골을 기록했으면 좋겠다. 골도 중요하지만 경기 출전, 팀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이유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황의조의 도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지난해 8월 출범한 벤투호에서 7골을 터트린 핵심 전력이다. 부동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측면과 중앙을 휘저었다면, 황의조는 날카로운 골 결정력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지동원(마인츠), 석현준(랭스),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경쟁에 나섰지만, 주전은 황의조의 몫이었다.

최선의 결과는 황의조의 성공적인 안착이다. 벤투 감독은 오는 9월부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나선다. 목표인 월드컵 선전을 위한 시작점이다. 한국은 레바논(FIFA랭킹 86위), 북한(FIFA랭킹 122위), 투르크메니스탄(FIFA랭킹 135위), 스리랑카(FIFA랭킹 201위)와 묶여 무난한 조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위기 없이 월드컵으로 향하려면 확실한 승리가 필요하다. 황의조가 입지를 굳히고, 활약을 대표팀으로 이어가면 벤투호의 앞날도 순탄해진다.

황의조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 벤투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벤투호에서 황의조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그의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주전 경쟁에서 고전하면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유력한 자원인 지동원은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어 3~5개월 결장이 점쳐진다. 벤투 감독으로서는 최전방의 플랜 A, B가 흔들리게 되는 셈이다.

벤투 감독은 18일 오전 2차예선 조 추첨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황의조를 만나 "굿 럭"이라며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황의조에게 새롭고 설레는, 벤투 감독은 카타르월드컵 여정을 좌우할 도전이 닻을 올렸다.

사진=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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