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마네를 잊지마! 네이션스컵 우승하면 모른다
입력 : 2019.07.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발롱도르 포디움은 지난 23년 동안 아프리카 선수에게 문을 열지 않았다. 사디오 마네는 올해 아프리카 축구가 기대하는 발롱도르 후보다. 발롱도르 3위 이내 입상 가능성을 점칠 가장 중요한 경기가 열린다.

오는 20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세네갈과 알제리의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이 열린다. 마네는 세네갈의 대표로 나서 아프리카 정상을 정조준한다.

마네는 이번 대회 3골 1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케냐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고 우간다전에서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베넹전에서도 이드리사 게예의 골을 도우면서 해결사와 조력사 능력을 과시했다. 현재 득점 선두가 대회를 마친 오디온 이갈로의 5골인 만큼 마네는 결승전 득점 여부에 따라 득점왕까지 노려볼 수 있다.

마네에게 네이션스컵 우승은 세네갈 뿐만 아니라 개인의 영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네는 지난 시즌 리버풀의 성공 주역이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짝을 이뤄 강력한 공격력을 뽐낸 마네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도 4골을 넣어 총 26골을 터뜨렸다. 프로 데뷔 후 가장 훌륭한 시즌을 보낸 마네는 발롱도르 예상 순위에서도 늘 상위권에 자리했다.

최근 유럽 베팅업체가 예상한 발롱도르 순위서 마네는 버질 판 다이크, 리오넬 메시, 알리송 베케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알리송이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브라질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앞세워 순위를 끌어올렸던 만큼 마네도 네이션스컵 정상에 오르면 충분히 발롱도르 향방을 안갯속으로 바꿀 자격이 있다.

그동안 아프리카 축구는 발롱도르서 큰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1995년 조지 웨아가 모든 대륙 출신에게 발롱도르 문을 열었을 때 최초로 수상한 이후 23년 동안 그 누구도 3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디디에 드록바(2007년 4위), 사무엘 에토오(2009년 5위), 살라(2018년 6위)가 발롱도르를 노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EPL 득점왕 마네가 챔피언스리그와 네이션스컵을 모두 들어올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눈에 확실하게 보이는 공격수의 수치는 그동안 발롱도르 수상 핵심이었다. 알제리전이 마네에게 아프리카 축구 역사를 새로 쓸 가장 중요한 경기인 이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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