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이프에서 데 리트까지, ‘스타 플랫폼’ 아약스의 발자취
입력 : 2019.07.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채태근 기자= 끊임없이 스타 선수들을 만들어 이적시키는 아약스의 수완은 계속된다.

스페인 ‘마르카’는 “요한 크루이프 이후 아약스의 메이저 이적”을 소개했다. 기사를 통해 선수 육성 후 판매라는 아약스 특유의 운영 기조를 조명했다.

1973년 요한 크루이프의 바르셀로나 이적을 시작으로 7,500만 유로(약 991억원)에 유벤투스 이적을 확정지은 마티이스 데 리트의 사례까지 이어진다.

아약스의 방식은 일관적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아약스 스타일의 축구와 인성을 키우게 한 다음 성인 무대에서 빛을 발할 기회를 충분히 제공한다. 성장을 거듭해 유럽 전역의 눈길을 끌게 되면, 유수의 명문 클럽으로부터 거액의 이적료를 받아내고 판매한다. 이 수익금은 어린 선수의 육성에 재투자된다.

매체는 아카데미가 선수를 단지 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며 “실수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냉혹한 유럽 축구의 현실 아래 꾸준히 증명 가능한 인재를 육성하는 ‘아약스 웨이’가 필요한 역할이라고 바라봤다.

아약스는 단순히 선수를 보내는 것 뿐 아니라 축구의 새로운 조류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로 향한 크루이프로 근본적으로 클럽을 변화시켰다. 아약스의 DNA가 바르셀로나에 이식됐고, 펩 과르디올라의 ‘티키타카’를 거쳐 여전히 볼 점유를 중심으로 한 축구를 구사한다.

바르셀로나만 아약스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다. 다양한 나라의 복수 클럽이 아약스의 영향을 받았다. 1990년대를 전후해 마르코 반 바스텐, 프랭크 레이카르트, 데니스 베르캄프, 은완코 카누 등이 이탈리아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프리미어리그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잉글랜드로 넘어온 베르캄프 곁에는 마르크 오베르마스가 있었다. 2010년대에도 아약스 출신의 계보는 강력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데려왔고, 리버풀은 수아레즈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우승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마르카는 데 용과 데 리트 외에도 아약스에서 수많은 별들이 떠오를 것이라 예상했다. 아약스의 역사는 유럽 명문 클럽들이 유망주들을 위한 레이더망을 거두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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