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의 집중 과외 이다영, 올림픽으로 가는 열쇠 될까
입력 : 2019.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진천] 허윤수 기자= 라바리니호의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올림픽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다음 달 2일부터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에 나선다.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E조에 속한 대표팀은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세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공격에 가담하는 ‘토털 배구’와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빠른 토스를 통해 속도감 있는 공격을 하는 ‘스피드 배구’를 강조한다.

라바리니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를 이행하기 위해선 세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다영의 성장과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지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이다영은 성장통을 겪었다. 짧았던 훈련 기간과 생소한 배구 스타일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며 공격수와의 호흡에 문제를 보였다. 또 경기 도중 종종 아쉬운 판단이 나오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다영은 빠르게 라바리니 배구에 스며들었다. VNL 마지막 주 보령 시리즈에서는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대표팀 주전 세터로의 입지를 굳혔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도 이다영의 모습을 보며 “토스가 점점 정확해지면서 호흡이 잘 맞고 있다”며 발전하는 기량을 칭찬했다.

이다영 본인도 “여전히 배울 게 많다. 감독님의 요구를 완벽히 받아들이진 못했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한층 높아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다영의 중요성은 대표팀 훈련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8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남녀 배구대표팀 미디어데이 이후 진행된 훈련에서 라바리니 감독은 이다영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다영의 토스 훈련을 직접 지도하며 수시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연습 경기 도중에도 이다영의 토스나 움직임이 부족할 경우 연습을 중지하고 직접 몸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다영도 라바리니 감독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내 감독이 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바리니의 집중 과외를 받은 이다영이 어떤 모습으로 도쿄로 가는 길을 환히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영상=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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