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고개 숙인 첼시, 실망스런 램파드…6만 관중 J리그만 축제
입력 : 2019.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요코하마(일본)] 이강선 통신원= 첼시의 방일 이벤트가 아닌 61,012명 만원 관중이 모인 J리그의 축제였다.

첼시는 19일 오후 7시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지야스다생명 J리그 월드챌린지에서 J리그 챔피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붙었다. 결과는 예상과 달리, 첼시의 패배로 끝났다.

일본 내 이번 경기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6만 여석의 티켓은 경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매진됐고, J리그 연맹도 수개월 전부터 온,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경기를 홍보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매치업도 팬들에게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첼시의 상대로 낙점 받은 가와사키는 최근 J리그에서 가장 강하다고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팀이다. 최근 2년 연속 리그 우승은 물론 올 시즌에도 18경기를 치른 현재 단 1패만을 허용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의 강호 첼시의 방문 역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3위를 기록해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세계적인 스타는 물론, 첼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존재도 팬들의 발걸음을 이끌어냈다. 특히 전광판에 램파드 감독이 소개 될 때는 전 관중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현장 분위기도 뜨거웠다.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기로 유명한 가와사키 팬들은 90분 내내 뜨거운 응원으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또한 관중들은 첼시의 페드로 로드리게스, 다비드 루이스, 올리비에 지루 등 선수들이 플레이를 할 때 마다 환호를 보냈다. 특히 후반 28분 골키퍼 선방에 가로 막힌 지루의 강력한 왼발 프리킥 장면은 앉아있던 관중들을 일어나게 만들었다.



경기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났다. 전반부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첼시는 후반 41분 레안드로 다미앙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0-1 무릎을 꿇었다. 실망스러웠다. 첼시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램파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기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J리그를 대표한 가와사키는 약속을 지켰다. 이날 J리그 월드챌린지 2019를 기획한 J리그 연맹은 단순히 친선전이 아닌 해외의 강호를 상대로 이겨 J리그의 실력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결과적으로 61,012명이 경기장을 찾으며 흥행은 물론 경기에도 승리하며 자신들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이강선 통신원
정리=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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