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피플] 녹색 옷 입고 결승골…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는 더욱더 무서워졌다
입력 : 2019.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김성진 기자=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28, 전북 현대)의 유니폼은 녹색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특유의 칼날 같은 라인 격파는 오히려 더 날카로웠다.

김승대가 완벽한 전북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17일 포항 스틸러스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김승대는 팀 합류 3일 만인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22라운드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김승대는 전북 이적 후 첫 경기이기에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김승대는 장점이 많은 선수다. 순발력과 센스를 갖췄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며 경기 상황에 따라 기용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김승대를 전북 선수로 상대하는 서울 최용수 감독은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떠나니 또 다른 복병이다. 전북에 맞는 선수 같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공격 2선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김승대는 전반전을 조용히 지켜봤다. 그리고 1-1로 팽팽히 맞붙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출전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김승대가 가장 잘 뛰는 원톱 바로 밑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김승대는 투입 후 경기 분위기에 적응했다. 그리고 양 팀의 경기가 측면에서 주로 이루어지면서 김승대가 볼을 잡을 기회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김승대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밝게 빛났다.

2-2이던 후반 31분 전북의 역습 상황에서 로페즈가 전진패스 했다. 김승대는 빠르게 서울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골키퍼 양한빈과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김승대의 장점이 100% 발휘된 장면이었다.

이 한 번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서울은 먼저 골을 내주면서도 2-2까지 추격했다. 그렇지만 김승대의 한 방은 그대로 카운터 펀치가 됐다. 전북은 기세가 꺾인 서울에 1골을 더 추가하며 4-2의 완승을 하였다.

팽팽한 승부를 전북 쪽으로 가져온 김승대의 라인 격파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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