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4연패 탈출' 수원FC, 결국 '캡틴' 백성동이 터져야
입력 : 2019.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서재원 기자= "모처럼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저게 성동이 다운 모습이다" - 김대의 감독

수원FC는 2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0라운드에서 백성동의 2골 2도움 활약 속 대전시티즌에 4-2로 승리했다.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수원FC는 승점 30점으로 5위를 지켰다.

수원FC는 오랜 부진에 빠져있었다. 지난달 24일 광주FC를 상대로 0-2로 패하더니 내리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전까지 6경기(5승 1무) 무패를 달리고 있던 상황이라 충격은 배가 됐다.

때 마침 부상자도 속출했다. 핵심 전력이로 평가받던 치솜과 아니에르가 동시에 부상을 당했다. 이용과 이재안도 경기 중 쓰러졌다. 김병오도 작은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가 찾아왔다.

대전 원정도 완벽히 준비할 수 없었다. 경기 전 만난 김대의 감독은 "치솜과 김병오가 몸이 좋지 않아 벤치에 앉혔다. 부상 선수들이 많다보니 변화를 많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안 좋을 땐 누군가가 해줘야 한다. 에이스의 숙명이기도 하다. 수원FC에선 백성동이 무언가 보여줘야 했다. 이번 시즌엔 미드필더 전 지역에서 번갈아 뛰며,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을 위한 플레이에 힘을 쏟았던 그였다.

백성동 스스로도 느꼈을까. 대전전만큼은 보다 공격적으로 전진했다. 기회가 날 때마다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비록 전반 초반 페널티킥 실점으로 팀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백성동은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다.

기회를 노리던 백성동이 해냈다. 전반 14분 이종원의 패스를 받은 백성동은 완벽한 방향 전환으로 수비를 제쳤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정확히 골문 구석을 갈랐다. 백성동의 골로 수원FC도 4경기 무득점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백성동이 터지니, 수원FC 전체가 살아났다. 수원FC는 보다 자신감 있게 공격을 전개했고, 오랜 만에 화끈한 공격을 몰아쳤다. 결국 수원FC의 역전골도 터졌다. 이번에도 시작점은 백성동이었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백성동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조유민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수원FC는 프리킥 실점을 허용하며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반 막판 코너킥에서 조유민의 골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어시스트의 주인공은 백성동이었다. 백성동은 종료 직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

백성동의 활약 속 수원FC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무더운 여름 속에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어둠의 터널이었다. 2골 2도움으로 커리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백성동이 있기에 수원FC는 그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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