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망주' 송화, 충주 데뷔 임박...공문배 감독 ''미래 기대된다''
입력 : 2019.07.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중국 축구 유망주 송화(21, 충주시민축구단)가 K3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충주시민축구단은 지난 4일 중국 19세 이하(U-19) 대표팀 출신 유망주 송화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적 서류 및 선수 등록이 다소 지연됐고, 지난 3주 동안 공식 경기 출전 없이 훈련에만 임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등록 절차가 마무리됐고, 오는 27일 화성FC와 K3리그 어드밴스 16라운드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다.

1997년생의 송화는 중국에서도 기대하는 유망주다. 중국슈퍼리그(CSL) 산둥 루넝 유스 출신으로, 2군까지 올랐다. 그 사이 중국 U-19 대표팀에도 차출되기도 했다. 공문배 감독은 일찍이 중국 현지에서 송화를 발견했고, 충주에서 그를 키워보기로 결정했다. 이명주, 주세종, 박용우 등 수많은 테크니션을 길러낸 공 감독에게도 송화는 또 다른 도전이다.

22일 '스포탈코리아'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공문배 감독은 "송화는 왼발잡이 선수다. 기술은 물론 스피드도 뛰어나다. 중국에서 직접 보고 선발했다. 나이에 비해 실력이 괜찮기 때문에, 조금 더 기술적으로 다듬는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루라도 빨리 쓰고 싶었는데, 21일에야 계약이 마무리됐다. 이번 주말부터 출전이 가능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화는 부푼 꿈을 안고 한국땅을 밟았다. 목표는 단 하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 올림픽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공문배 감독은 "약 3주 정도 가르쳐 보니, 매우 성실한 선수다. 힘든 훈련에도 잘 따라와주고 있다. 목적이 있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 선수다. 조금씩 성장한다면, 올림픽 대표팀은 물론 성인 대표팀에도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라고 흡족해했다.



공문배 감독은 과거에도 중국 선수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 과거에 왔던 선수들은 대부분 실패하고 돌아갔다. 그러나 송화는 그들과 달랐다. 공 감독은 "예전에도 중국 선수들을 가르쳐 봤는데, 송화는 스타일이 아예 다르다. 따라오는 속도부터 차이가 난다. 송화는 따라오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피지컬을 조금 더 키우면, 확실히 나아질 거다"라고 확신했다.

송화 역시 공문배 감독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작년에 창단한 충주가 1년 만에 K3 베이직에서 어드밴스로 승격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공 감독 밑에서라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공 감독은 "선수들에게 내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포항에서 12년 프로생활을 했고, 263경기, 지도자 생활을 20년 했다. 배고픈 선수들에게 그런 점을 강조하면서 동기부여를 준다. 송화에게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어드밴스로 승격한 충주는 이번 시즌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올해에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는 10월 4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 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 대표로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공문배 감독은 "우리는 작년에 창단한 팀이다. 올해 2년차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전국체전에 나가게 됐다. 여름에 선수 보강이 잘 된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새로운 도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송화의 활약이 충주와 공문배 감독에게 중요한 이유다. 공문배 감독은 "저에게도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 지도자로서 아직 성장하는 단계라 생각한다. 송화가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는지도 저에겐 도전이다. 제 지도력을 통해 송화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노력한다면 올라갈 곳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라며 송화와 함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는 꿈을 내비쳤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송화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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