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헝가리 폭격기’ 노보트니, “부산 승격 이끌겠다”
입력 : 2019.07.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이현민 기자= 이제 적응은 끝났다.

‘헝가리 폭격기’ 쇼마 노보트니(26)가 부산 아이파크의 승격을 자신했다.

노보트니는 지난 3월 중순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유소년 출신으로, 헝가리 무대에서 검증된 골잡이다. 4개월가량 지난 현재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다. 지난 20일 부천FC와 홈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들어와 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정협이 전방으로 침투 패스를 시도, 노보트니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 후 방점을 찍었다. 수비수를 달고도 힘, 스피드, 강력한 슈팅 세 박자가 어우어진 장면이었다. 2-2 무승부로 빛이 바랬지만, 노보트니는 제몫을 했다.

노보트니는 부천전을 떠올리며 “상대는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내려섰다. 그래서 우리는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후 이정협과 투톱에서 잘 풀어갔다. 좋았는데, 막판에 예상치 못한 실점을 해 아쉽다. 이게 축구라 생각한다”도 아쉬워했다.

부천전 골이 더욱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이적 후 처음으로 가족과 상봉했다. 노보트니는 “헝가리에서 여자친구와 같이 살았고, 가족들과 자주 봤다. 부산에 오고 4개월 만에 가족들을 만났다. 경기하는데 큰 힘이 됐다. 부모님 앞에서 골을 넣어 기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시즌 초반 골이 안 터져 꽤나 고생했다.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경기력이 올라왔다. 골 맛도 보면서 부쩍 자신감이 붙었다. 경기 기여, 7골 1도움이라는 공격 포인트가 말해주듯 좋은 영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정협과 호흡도 점차 극대화되고 있다.

이에 노보트니는 “처음에는 팀에 적응하기 바빴다. 한 번 터지면서 쭉 이어지고 있다. 더 많은 골을 더 넣고 싶다”면서, K리그에 관한 전반적인 평가를 묻자 “유럽과 마찬가지로 점프력과 힘이 좋다. 한국이 조금 더 나은 신체 조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노보트니는 부산이 승격을 위해 데려온 필살기나 마찬가지다. 조덕제 감독은 “투톱, 원톱 어떻게 활용해도 좋은 선수다. 적응도 마쳤다. 앞으로 더 나은 모습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그는 “부산이 최근 몇 년간 승격을 목전에서 놓쳤던 거로 안다. 우승(승격)이라는 건 항상 어렵다. 광주와 격차는 6점이다.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부천과 비겼던 날 광주가 대패했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 1점이라도 따라 잡아 다행이다. 아직 경기는 많다. 우리가 추구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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