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유벤투스] 뒷통수 맞은 6만명의 야유와 분노, 당사자들은 느끼는 거 없나?
입력 : 2019.07.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한재현 기자= 전 세계 최고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그를 보고 싶어하던 6만 5,000여 팬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팀 K리그는 26일 오후 8시 5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친선전에서 후반 14분이 진행되는 가운데 3-3으로 비기며,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경기장을 찾은 6만 명 이상 팬들은 승패보다 호날두가 뛰는 장면을 보고 싶어했다. 많은 팬들이 호날두 마킹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올 정도로 보고 싶어했다.

호날두는 당초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호날두가 나올거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가 한국 투어를 올 당시 45분 출전 조항이 있었기에 기대가 컸다.

그러나 유벤투스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게 했다. 호날두는 교체 명단에 포함됐어도 후반 중반이 몸을 풀지 않았고, 후반 24분부터 전 관중이 호날두를 외쳤고, 가끔 야유도 퍼부으며 그의 출전을 열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관중 다수가 종료 직전에 빠져나갔다. 또한, 배신이라 외치기도 했다. 결국, 호날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 후에도 문제는 계속됐다. 호날두는 팬들은 물론 취재진에게도 어떠한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물론 주최사인 '더 페스타'의 안일한 태도와 대응은 팬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피로감과 부상 우려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돈과 시간을 투자했고, 90도가 넘는 습도 속에서도 50분 넘게 기다려준 팬들을 생각한다면, 호날두 본인을 비롯해 전 구성원들이 보여준 태도는 이해불가다. 그렇게 12년 만에 만남은 최악으로 끝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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