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②] 김승규, “조현우와 맞대결? 울산 위해 잘 막을 생각 뿐”
입력 : 2019.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수문장 김승규(울산 현대)가 대표팀에서 선의의 경쟁자이자 조력자인 조현우(대구FC)와 비교를 거부했다. 서로에 대한 평가보다 자신이 속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승규가 3년 6개월 만에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J리그 빗셀고베 생활을 청산하고, 27일부터 울산에 본격 합류해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울산팬들은 김승규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14년 만에 우승을 향해 가는 울산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이제 울산은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약점을 꼽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전력을 구축했다.

김승규의 합류는 울산팬들을 넘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현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다. 대표팀 경쟁자인 조현우과 맞대결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승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경험했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스타로 등극했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 경쟁 체제를 구축했지만,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김승규가 다시 주전을 꿰찼다. 두 수문장 덕에 대표팀 최후방은 향후 몇 년 동안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두 골키퍼의 만남을 K리그에서 볼 수 있다. 8월 11일 울산은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2주 남았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승규에게 조현우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일본에서도 한국팀 골키퍼가 속한(가와사키 프론탈레 정성룡, 세레소 오사카 김진현 등) 팀과 맞대결을 할 때 자주 받았던 질문이다. 개인과 개인의 경쟁보다 항상 ‘팀 대 팀’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울산은 대구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 두 차례 격돌해서 모두 비겼다. 초반만큼은 아니지만, 대구는 저력을 발휘함 5위로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김승규도 달라진 대구를 알았다. 그는 “현우는 좋은 선수다. 대구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으나 훌륭한 팀이라는 걸 안다. 팬들이 관심가져 주시는 건 고마운 일이다. 개인적으로 현우와 만남은 제쳐두고 우리가 대구를 이기면 나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골문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그 전에 몸을 잘 만들어 하루라도 빨리 팀 전력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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