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디에고 코스타가 4골을 넣은 뒤 퇴장 당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7일 오전 9시 5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7-3으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코스타와 알바로 모라타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이전까지는 모라타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였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전에서 불필요한 퇴장과 징계로 인해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동안, 모라타가 주전 자리를 꿰찼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 코스타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전 만큼은 달랐다. 코스타는 킥오프 47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알렸다. 이어 전반 28분과 전반 45분 2골을 내리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코스타는 페널티킥 성공 후 손가락 3개를 펼치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스타의 활약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6분 주앙 펠릭스가 절묘하게 찔러준 공이 단독 찬스를 만들었고, 코스타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또 다시 골문을 갈랐다. 코스타의 전성기 때 모습 그대로였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박수는 받지 못했다. 악동 기질이 또 다시 발휘됐기 때문이다. 후반 18분경 코스타가 다니 카르바할을 향해 보복성 태클을 가했고, 두 선수가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양 팀의 선수들도 서로 뒤엉켜 신경전을 벌였다.

결과는 퇴장이었다. 주심은 코스타와 카르바할 모두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결국 코스타는 4골의 맹활약을 펼치고도, 박수 받지 못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