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파비아노, “바이오 발이 좋은데, 자꾸 머리로 주니...” 한숨
입력 : 2019.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이현민 기자= 최하위 서울 이랜드에 패한 전남 드래곤즈 파비아노 소리아노 감독이 반전을 약속했다.

전남은 28일 오후 8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19 21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에 0-1로 졌다. 지난 21일 안산 그리너스 원정(0-1패)에 이어 2연패 늪에 빠졌다. 승점 22점으로 순위는 8위에 머물렀다.

전남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장신 공격수인 바이오를 향해 긴 볼을 적극 투입, 세컨드 볼을 노렸다. 그러나 박스 근처에서 투박했고,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전반 30분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했다. 측면 크로스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원기종을 놓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재희, 추정호를 투입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후반 24분에는 윤용호로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 수비벽을 뚫기에는 창끝이 무뎠다. 결국, 안방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파비아노 감독은 “시작 후 30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고,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움직임을 주문했다. 나름 잘해줬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부담스러웠는데 겁을 먹었는지 준비한 게 잘 안 됐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남의 최전방을 책임진 바이오는 확실히 힘과 높이에서 돋보였다. 문제는 동료들이 지나치게 긴 볼을 투입하는 바람에 전체적인 플레이가 단순했다. 파비아노 감독도 이를 알았다. 그는 “바이오는 헤딩보다 가슴이나 발 기술이 뛰어나다. 훈련에서도 볼을 발밑으로 주라고 선수들에게 그렇게 강조했는데, 계속 헤딩 경합을 시키더라. 후반 들어 발밑에 볼이 투입되면서 조금 나아졌고, 기회도 생겼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날 뼈아픈 패배로 전남은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게다가 다음 상대는 1위인 광주FC다. 파비아노 감독은 “현재 선수들은 적극성과 투지가 부족하다. 공격은 잘 하는데 수비가 문제다. 구성된 선수 안에서 해결책을 찾으며 발전하겠다. 광주에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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